2024-04-19 14:16 (금)
화폭에 빠진 소녀가 전하는 위로와 휴식
화폭에 빠진 소녀가 전하는 위로와 휴식
  • 김정련 기자
  • 승인 2020.02.05 2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영화 창원파티마갤러리 전시

‘너와 나, 서로’ 아크릴 15점 선봬

매달 환자 등 위한 공간 마련
넓은 하늘 소녀를 담은 정영화 작가 작품 ‘서로의 달 65.1x53.0 acrylic on canvas 2019.
밤풍경 속 소녀를 담은 ‘달의 아이 45.0x45.0 Acrylic on Canvas 2019’.

 

 캔버스 앞에 서면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사로잡힌다.

 작품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노라면 이문세의 곡 ‘깊은 밤을 날아서’ 가사가 떠오른다.

 “우리들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일들이 어쩌면 어린애들 놀이 같아. 슬픈 동화 속에 구름 타고 멀리 날으는 작은 요정들의 슬픈 이야기처럼. 그러나 우리들 날지도 못하고 울지만 사랑은 아름다운 꿈결처럼. 고운 그대 손을 잡고 밤 하늘을 날아서 궁전으로 갈 수도 있어….”

 파티마병원 내 파티마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정영화 개인전 ‘너와 나, 서로’는 보는 이들의 마음에 위로를 주는 동시에 상처를 치료해주는 듯하다. 밤풍경, 푸른 바다, 넓은 하늘 소녀와 강아지가 등장하는 등의 아크릴 작품 15점은 오는 28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속 소녀는 자신을 포근하게 감싸는 풍경 속에서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소녀는 밤풍경 속에 있기도 하고 푸른 바다 위, 넓은 하늘 속에 있기도 하다. 소녀에게 이 순간은 소중한 모든 것들과 함께 온전히 휴식할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이다.

 정 작가는 작품을 통해 소중한 것들과 그 안에서 결코 슬프지 않고 외롭지 않은 휴식과 위로의 시간을 표현했다.

 정 작가는 “창원파티마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전시를 보며 힘들고 지치는 순간들을 잊고 잠시나마 휴식과 위로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정영화 작가는 경남여성미술대상전에서 입선과 특선을 수상한 바 있으며 다수의 단체전 및 아트전시에 참가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원파티마병원은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매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