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3:46 (금)
`사보일멈`을 아시나요
`사보일멈`을 아시나요
  • 경남매일
  • 승인 2020.02.05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웅동파출소 3팀 순경 허종오

 `사보일멈`이란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의 줄임말로 보행자 중심의 교통 문화 형성을 위한 캠페인이다.

 경남지방경찰청에서는 각종 미디어 매체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사보일멈` 테마송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등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교통 문화 형성을 위해 다각적으로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도로교통법 제27조 제1항에는 모든 차의 운전자(교차로 우회전 차량 포함)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횡단보도에서의 사망사고는 연평균 373명이 사망하는 등 결코 적지 않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무신호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횡단하려 할 때 운전자가 양보한 경우는 11.3%에 불과했으며, 보행자의 67.7%가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서까지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이미 유럽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뿐만 아니라 횡단하려는 보행자까지 보호하는 교통 문화가 형성돼 있으며, 가까운 나라인 일본 또한 오래전부터 차가 아닌 보행자가 중심인 선진 교통 문화를 형성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2천367만 7천366대로 집계돼 1가구에 2~3대 차량이 보편화된 요즘 보행자의 권리가 존중되지 않는다면 교통사고의 위험 속에 사랑하는 우리 가족 및 이웃들의 안전을 지킬 수가 없다.

 어느 장소든 차가 사람보다 우선시 될 수는 없다.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 의무는 우리들이 지켜야 할 보이지 않는 약속이라는 점, 우리 다 함께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즉 `사보일멈` 캠페인 실천을 당부드리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