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0:37 (금)
전 지사 3명 경남 총선 책임론 부담 크다
전 지사 3명 경남 총선 책임론 부담 크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2.03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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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출마 선언 “경남으로 돌아왔다”

홍준표, 예비후보 동록 본격 선거운동

김태호 “고향 품안서 성숙한 정치할 것”
김두관
홍준표
김태호

 

 경남도지사 출신 잠룡 3인방의 고향출마로 경남 선거판은 뜨겁게 달아 올랐다. 민주당의 김두관 전 지사를 비롯해 한국당의 김태호ㆍ홍준표 전 지사 등 이들 잠룡의 총선 출마는 지역구는 물론이고 경남선거를 총괄해야 하는 전략이어서 경남 총선판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김두관 전 지사는 3일 경남도청에서 양산을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2012년 경남도지사 중도 사퇴에 따른 미안함을 먼저 표했다.

 이어 “경남의 큰아들 김두관, 경남으로 돌아왔다”며 “양산을 지역구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남선거 사령탑으로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이와 달리 한국당은 홍준표ㆍ김태호 전 지사의 중량감을 감안 험지출마를 제안했지만 자신들은 완고하게 거절한 상태다.

 이날 홍준표 전 지사는 밀양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내일부터는 함안ㆍ의령ㆍ창녕ㆍ밀양을 일정기간 순회한 후 경남선거판세를 분석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 측근은 “경남 총선이 향후 정권교체를 위한 교두보란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험지를 논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지사가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의 거듭된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하고 ‘고향 출마’를 고수하면서 공천 잡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홍 전 대표는 당의 수도권 출마 요구를 자신의 낙선을 위한 음모(陰謀)라고 판단하고,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탄핵 대선과 위장평화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당의 일부 못된 세력들이 선거를 도와주기는커녕 방관하거나 오히려 선거 방해만 하는 것을 똑똑히 경험한 일이 있다”며 “이번에도 수도권 험지에 출마를 한다면 그들은 나를 제거하기 위해 ‘홍준표 낙선 시키기’에 주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당이 나에게 힘을 실어 준다면 부산ㆍ울산ㆍ경남 40석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고, 그 반대라면 나는 고향 지역구에서만 자력으로 헤쳐 나갈 수밖에 없다”며 “어차피 총선 후 야권 대개편이

 

있을 수밖에 없고 야권 대통합의 중심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태호 전 지사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향의 품 안에서 성숙한 정치를 하고 싶다”며 “고향의 숨결을 마시면서 진지한, 겸손한, 성숙한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고향인 거창으로 전입신고를 마친 김 전 지사는 이번 4ㆍ15 총선에서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지역구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특히 여야 후보 가운데 김두관 전 지사를 제외한 홍준표ㆍ김태호 전 지사는 당의 험지출마론에 대해 전국이 험지이며 정권교체를 위한 총선이 되기 위해서는 고향출마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당과 조율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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