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0:12 (토)
‘코로나’가 부른 도내 ‘낯선 졸업식’
‘코로나’가 부른 도내 ‘낯선 졸업식’
  • 김명일ㆍ김용락
  • 승인 2020.02.03 0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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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없이 학생ㆍ교사만 참석

승강기ㆍ인제대 “안전 우선” 취소

교육청, 교실서 방송 행사 권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도내 대학과 중ㆍ고등학교가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축소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한 인제대학교 학내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모습.

 졸업시즌을 맞은 도내 대학과 중ㆍ고등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예방을 위해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등 낯선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승강기대학교는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오는 7일 예정된 학위수여식 취소를 결정했다.

 이현석 총장은 대책회의에서 “졸업식은 학생들과 학교의 중요한 행사다. 하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에 둬야 한다” 며 “전기 학위수여식은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제대도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14일과 27일 예정된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를 결정했다.

 또, 지난달 28일부터 학내 감염병 대응팀을 가동하고 자체 선별진료소 설치했고 중국 거주 및 방문 외국인 학생은 잠복기(14일) 동안 격리 숙소에 머물도록 결정했다.

 김해 내덕중학교는 지난달 31일 졸업식을 전체 학생들이 모이는 강당이 아닌 각 학급에서 따로 TV 방송을 통해 진행했다. 보통 1시간 정도 진행하던 졸업식은 20여 분으로 대폭 줄였다. 학부모들에게는 가급적 졸업식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참석하더라도 교실이 아닌 운동장에 머무르도록 했다.

 이에 여느 때라면 꽃다발을 든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 없었을 교실에는 학생과 교사들만 참석한 채 다소 허전한 모습이었다. 대신 운동장에 마스크를 쓴 채 꽃을 든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지만, 예년보다는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거제 상문고등학교도 지난달 30일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부모들에게 오는 6일 열기로 한 2019학년도 졸업식을 간소화해 추진한다고 알렸다. 더불어 축하객들에게는 학교 출입을 자제해 주라고 요청하고, 부득이 학교를 방문하더라도 건물 안으로는 출입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또 학교 방문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존에 진행할 예정이던 단체학습을 아예 취소한 경우도 있다. 창원 교동초등학교는 이날 성산스포츠센터 빙상장에서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던 스케이트 체험학습을 전면 취소하고 실내 학습으로 대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졸업식은 한꺼번에 모여 진행하는 졸업식보다 교실에서 방송으로 하는 졸업식을 권유하고 있다”며 “학부모들도 졸업식에 참석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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