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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은 아씨들`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영화 `작은 아씨들`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 연합뉴스
  • 승인 2020.02.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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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앞선 원작 일깨우는 작품

자매 현재 모습 후 회상 스토리

할리우드 뛰어난 배우 총출동
영화 `작은 아씨들`은 아카데미 작품상, 각색상, 음악상까지 총 6개 후보로 지명됐다. / 소니 픽쳐스

 

 마치 가(家)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 이야기. 누구나 어렸을 적 한 번쯤은 읽어봤을 루이자 올컷의 소설 `작은 아씨들` 내용이다.

 `작은 아씨들`은 이미 수많은 영화와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돼 책을 모두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이 자매의 이야기는 익숙하다. `레이디 버드`(2018)의 그레타 거윅 감독은 이 익숙한 이야기에 현대적인 색채를 넣어 새 영화 `작은 아씨들`을 탄생시켰다.

 사회 각계에서 점점 커지는 여성의 주체적인 목소리를 강조해 만든 듯한 이 영화는 원작이 단순한 아동용 소설이 아니라, 얼마나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었는지를 되새김질하게 한다.

 영화는 자매들의 현재 모습을 먼저 보여준 뒤 조의 회상을 통해 과거로 돌아간다. 조가 셋째인 베스(일라이자 스캔런)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조의 기억 속 자매들은 꿈 많고 사랑스러운 여성들이었다. 배우가 되고 싶던 첫째 메그는 약간의 허영은 있지만,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무엇보다 아름다웠다. 셋째 베스는 자매 중 수줍음이 가장 많았으며 피아노를 매우 잘 치고 음악가가 되고 싶어했다. 그는 자매 중에서도 가장 책임감이 강했다. 성공한 화가가 되고 싶어한 에이미는 자매 중 가장 제멋대로였지만 미워할 수 없었다. 조와 싸우고 그의 첫 원고를 불태워버리기도 했다. 그리고 자매들과 친하게 지내던 옆집 소년 로리(티모테 샬라메)가 있다.

 각기 다르지만 모두 꿈이 있는 네 자매, 특히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는 조를 통해 영화는 당시 사회가 여성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억누르도록 강요했음을 강조한다. 독신으로 살고 싶은 조에게 사회는 결혼할 것을 요구하고, 조는 반박한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연출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집을 떠나 자신만의 인생을 꾸려가는 자매들 성장을 그려낸 것이다. 과거는 밝고 채도가 높은 색감, 현재는 그 반대로 그려졌다. 과거 회상 장면은 마치 인상파 그림을 보는 것도 같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시어셔 로넌과 티모테 샬라메는 자신만의 색깔로 조와 로리를 완성해냈다. 플로렌스 퓨, 엠마 왓슨, 그리고 로라 던, 메릴 스트리프까지. 시어셔 로넌은 제92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플로렌스 퓨는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라있다. 이밖에도 이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 각색상, 음악상까지 총 6개 후보로 지명됐다.

 오는 12일 개봉.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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