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8:38 (목)
도내 우한 폐렴 가짜뉴스 유포 골머리
도내 우한 폐렴 가짜뉴스 유포 골머리
  • 한상균ㆍ강보금
  • 승인 2020.01.30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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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확진자 발생 거짓글 공유

거제ㆍ진주도 유언비어로 혼란

관할 보건소ㆍ병원 업무 어려워

경찰, 최초 유포자 수사 나서
지난 29일 창원지역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유포된 ‘감염 우려자 발생’ 가짜뉴스 메시지 내용. 연합뉴스

 도내 곳곳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우려자가 발생했다는 가짜뉴스가 SNS상으로 유포돼 도민들을 혼란시키고 있다.

 29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톡 메신저와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의 메시지가 공유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창원 진해구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67년생 여성이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남동생과 접촉한 후 보건소에 신고했다’는 등 인적사항, 발생 경위, 조치 사항, 향후 대책 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메시지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해당 메시지 탓에 관할 보건소와 이송 예정지로 명시된 지역 내 실존 병원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가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창원시민 사이에서는 ‘창원시 의창구의 한 요양병원의 한 중국인 간병인이 열이 심한데도 병원이 격리하지 않고 신고도 막고 있다’는 내용의 글도 퍼졌다.

 이들 소문은 모두 거짓이었다. 사태 파악에 나선 시는 이날 오후 5시 50분께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당 메시지가 근거 없는 가짜뉴스임을 긴급히 공지했다.

 거제와 진주서도 우한 폐렴 관련 가짜뉴스로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거제 지역 맑은샘병원에 중국 아기가 격리 중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져 해당 병원이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며 사실이 아님을 호소했다.

 진주에서도 신규 의심환자가 지역 한 병원에 들렀다가 경상대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문이 시민들에게 퍼져 진주시가 바로잡기도 했다.

 병원과 보건소는 경찰에 가짜뉴스 최초 유포자를 찾아달라고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병원 또는 보건소 등이 업무방해 피해자가 될 것으로 가짜뉴스를 최초 작성ㆍ유포한 사람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과 보건소 측에서 수사 의뢰가 들어온 만큼 우선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업무방해 피의자와 피해자 범위 등은 향후 수사를 통해 특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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