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노선 변경 주장 공동 대응
거제시의회도 비판 목소리 내
속보= 창원시가 최근 남부내륙고속철도의 노선 변경 의견을 내자 서부경남 소속 도의원들이 창원시를 규탄하고 원안 추진을 위해 공동대응키로 했다. <29일 자 5면 보도>
경남도의회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KTX특별위원회 소속 도의원 7명은 2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의 서부경남 KTX노선 변경 주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창원시가 서부경남 KTX ‘김천-진주-거제 노선’을 뜬금없이 국토부에 ‘김천-창원중앙역 운행’을 건의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5대 국정목표 중 하나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에 역행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남지역 총생산의 34%를 차지하면서 도내에서 가장 부자도시로 군림하고 있는 창원시가 부른 배를 더 채우겠다는 것이다”며 “서부경남 KTX 건설사업은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그동안 피나는 노력의 과정에서는 남의 집 불구경 하듯 하다가 느닷없이 노선 변경을 주장하는 것은 창원시가 서부경남 KTX사업 추진을 방해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창원시는 시대에 역행하는 지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염원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에 부응하고 서부경남 KTX의 근본 취지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이성적인 자세로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규석 위원장은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이뤄지는 정부 주력사업에 대해 창원시의 뜬금없는 노선 변경 주장은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경남의 수부도시인 창원시는 경남의 공동발전을 위해 서부경남 KTX가 계획대로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 도리다”라고 말했다.
이날 거제시의회(의장 옥영문)도 창원시의 노선변경 건의서 제출에 대해 ‘서부경남의 55년 숙원사업 전면 부정’, ‘사업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무책임한 지역 이기주의’로 규정하고 “당초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옥 의장은 “창원시가 서부경남 지역민의 숙원사업을 방해할 목적이 아니라면 남부내륙철도 김천~함안 군북 직선화 철도노선변경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진주ㆍ사천ㆍ거제ㆍ통영ㆍ고성 단체장과 진주지역 국회의원도 창원시의 노선변경 건의를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