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6:31 (토)
도내 횡단보도, 보행자 안전지대 아니다
도내 횡단보도, 보행자 안전지대 아니다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01.29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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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작년 교통 사망사고 분석

110건 중 67건 횡단보도서 발생

투광기ㆍ중앙분리대 연장 필요

 지난해 경남도내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 절반가량이 횡단보도 반경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를 도로ㆍ교통환경 측면에서 분석한 자료를 29일 발표했다.

 자료는 지난해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 284건 중 주차장ㆍ농기계 단독 사망사고 등 38건을 제외한 246건을 분석했다.

 246건 가운데 보행자 사망사고가 110건(44.7%)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 사망사고 72건(29.3%), 이륜차 사망사고 64건(26.0%)이 뒤따랐다.

 보행자 사망사고는 110건 중 67건이 횡단보도 반경(횡단보도 및 주변)에서 발생했다.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에서 46건 사망사고가 발생해 신고가 없는 횡단보도 사고(21건)보다 더 많았다. 이외 무단횡단 또는 갓길 보행 중 사고가 43건 발생했다.

 경찰은 보행자들이 횡단보도 주변에서는 차로부터 보호받을 것이라고 인식하고 엄밀히는 도로인 횡단보도 바깥을 보행함에 따라 횡단보도 반경에서 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들이 보행자들을 쉽게 인식하도록 돕는 가로등, 횡단보도 투광기를 설치하고 중앙분리대를 연장하는 등 시설 보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자동차 사망사고는 차량 간 발생한 사고 40건, 단독사고 32건이었다. 이 중 차량 간 발생 사고 중 21건은 교차로 주변에서 발생해 전방신호등 미설치 지점 정비, 교차로 간격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륜차 사고는 차 대 이륜차 사고가 42건, 단독사고가 22건이었다. 경찰은 운전자 개별 요소가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고 보고 운전자를 상대로 단속ㆍ교육ㆍ홍보를 집중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분석 자료가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한 관계 기관 간 협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정과제인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 목표 달성을 위해 관련 예산이 원활히 확보되고 조기 집행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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