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6:32 (금)
38세 정상호 vs 19세 장규빈, 백업 포수 경쟁
38세 정상호 vs 19세 장규빈, 백업 포수 경쟁
  • 연합뉴스
  • 승인 2020.01.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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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늘 스프링 캠프 출발

2번째 안방마님 자리 경쟁 치열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포수 정상호. / 두산 베어스
두산 2차 1라운드 9순위 장규빈.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국가대표 주전 포수 양의지(33ㆍNC 다이노스)가 떠나자, 박세혁(30)을 새로운 국가대표 포수로 키워냈다.

 박세혁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양의지와 함께 한국 야구대표팀의 안방을 책임졌다.

 이미 ‘포수 왕국’의 위용을 떨치고 있지만, 두산은 2020년 안방을 더 강화하고자 한다.

 30일 호주 질롱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두산은 포수 5명을 캠프 명단에 넣었다.

 주전 포수 박세혁과 2019시즌 ‘두 번째 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 이흥련과 장승현은 예상대로 캠프에 합류한다.

 여기에 38세 베테랑 정상호와 19세 신인인 장규빈이 새 얼굴로 등장했다.

 정상호는 ‘명예회복’을 꿈꾸며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01년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을 받고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은 정상호는 ‘SK 왕조’의 한 축이었다.

 당대 최고 포수 박경완(현 SK 코치)과 함께 뛰어 출전 기회가 줄긴 했지만, 공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5시즌 종료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와 4년 32억 원에 계약했다.

 LG에서 뛴 4년 동안 정상호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2019년에는 22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083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LG는 2019시즌이 끝난 뒤 정상호를 방출했다. 두산은 현역 연장과 은퇴 갈림길에 선 정상호를 영입했다.

 지난해 연봉 4억 5천만 원이었던 정상호의 연봉은 2020년 7천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정상호는 “(2019년) 우승한 팀의 일원이 돼 기쁘다, 빠르게 적응해 올해도 팀이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에 뽑힌 고졸 루키 장규빈은 ‘미래의 주전 포수’를 꿈꾸며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그는 “우리 팀을 포수 왕국이라고 부른다. 좋은 포수 선배가 많았고, 지금도 정말 뛰어난 포수 선배들이 많다”며 “지금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많이 배워서 빨리 1군에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포수 수업을 받은 장규빈은 강한 어깨를 갖췄다. 도루 저지가 장기다.

 경험 많은 포수 선배와 치르는 스프링캠프는 장규빈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두산은 ‘내부 경쟁’으로 팀 전력을 키웠다. 2020년 두산의 안방도 내부 경쟁을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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