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 “가장 큰 걱정거리”
“선수들이 감기에 안 걸리도록 조심하는 게 첫 번째죠. 물도 많이 먹고, 잘 자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손혁 감독은 29일 대만 가오슝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에 앞서 캠프 최우선 과제로 다른 어떤 것보다 선수들의 건강 관리를 꼽았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경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면서 해외 전지훈련에 나서는 프로야구 각 구단은 비상이 걸렸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한 명이라도 걸리면 단체 합숙 훈련을 해야 하는 선수단에는 치명적일 수 있어서다.
미국, 호주 등을 찾는 프로야구 구단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과 인접한 대만으로 떠나는 키움 구단은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손 감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어디나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선수들이니까 자기 몸은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위험지역은 덜 가고, 틈틈이 물 마시고 운동 후 손발 잘 씻으면 건강하게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키움은 이날 손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먼저 출국하고, 선수단은 30∼31일 나눠서 이동한다.
키움은 선수단 출국에 앞서 운영팀 직원들을 대만으로 파견해 현지 상황을 체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감독은 “사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큰 걱정”이라며 “조심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