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9:35 (수)
"남부내륙고속철도 원안대로 추진해야"
"남부내륙고속철도 원안대로 추진해야"
  • 한상균ㆍ이대근
  • 승인 2020.01.28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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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노선 변경 요구에 집단 반발

거제ㆍ통영ㆍ고성 단체장 입장 발표

진주 시장ㆍ국회의원도 비판에 가세
백두현 고성군수,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왼쪽부터)이 28일 통영시의 한 음식점에서 `거제ㆍ통영ㆍ고성 행정협의회`를 열고 남부내륙철도 노선 원안 추진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창원시가 최근 남부내륙고속철도의 노선 변경을 요구하자 서부 경남 지역과 통영ㆍ거제지역 시장ㆍ군수 등이 반발하고 있다.

 거제ㆍ통영ㆍ고성 행정협의회는 28일 통영의 한 음식점에 모여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건의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는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복선화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서부 경남 KTX 건설사업은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남부내륙철도 노선 문제는 3개 시ㆍ군이 합의 하에 공동대응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입장문 발표는 창원시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 노선 변경을 건의한 사실이 최근 알려진 것이 계기가 됐다.

 기존 남부내륙철도는 김천-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노선으로 추진됐다. 창원시는 김천-합천-함안 군북고성-통영-거제로 직선화하는 방안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ㆍ통영ㆍ고성 지자체장은 "남부내륙철도는 25만 거제시민의 오랜 염원으로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며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이 당초 정부안대로 조속한 시일 내 착수돼 지역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부 경남의 중심지인 진주시는 반발 분위기가 더욱 강경하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이 시책브리핑을 열고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중부 경남으로 갈라진다면 완전히 새로운 사업으로 봐야 한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당초 취지대로 가야 한다"고 했다.

 박대출(진주 갑)ㆍ김재경(진주 을) 국회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서부 경남의 오랜 염원이었던 남부내륙철도를 지역 간 갈등으로 지연되지 않도록 원안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경남도의회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 특별위원회는 29일 진주시청에서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노선과 정차역을 정하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의견을 내달라는 정부 요구에 응했을 뿐이며, 결정권은 정부에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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