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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 결혼관 변화 맞춰 저출산 대응을
미혼여성 결혼관 변화 맞춰 저출산 대응을
  • 경남매일
  • 승인 2020.01.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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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미혼여성이 미혼남성에 비해 결혼하면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한다. 결혼하면 가사 육아 등으로 자신 생활이 구속받거나 인생 계획을 수정하는 등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큰 손해를 본다는 것인데 일면 타당한 감이 없지는 않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최근 연구한 가치관 분석을 통한 저출산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인 부산시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결혼 의향을 물었을 때 여성 61.6%, 남성 75.6%만이 결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여성은 `일에 더 충실해지고 싶어서`와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양립이 어려워서`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남성은 `소득이 적어서`와 `집이 마련되지 않아서` 등 경제적인 부문을 주되 이유로 꼽았다. 자녀출산 의향에는 여성 46.8%, 남성 70.0%가 자녀를 출산하겠다고 답해 여성들이 자녀출산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의 경우는 `자녀 양육에 큰 비용이 들어가서`(30.8%), `나이가 많아서`(11.4%), `아이 돌볼 사람이 없거나 시설이 없어`(9.0%) 순이다.

 더욱이 결혼문화에 대한 태도의 성별 차이를 분석해보면 여성들은 결혼이 손해, 가사 육아에 대한 부담, 생활이 구속당할 것에 대한 우려, 결혼보다 자신의 성취가 중요하다는 항목에 남성보다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남성들은 생계부양자로서의 부담이 있겠지만 경력단절을 우려하는 여성들의 결혼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성 평등과 일ㆍ생활 균형을 저출산 대응 과제로 삼고 미혼여성들의 결혼관 변화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 가족의 탄생은 인류의 탄생 그 시작이고 원초적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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