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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인 도전의 장 `경남매일 CEO 아카데미`
지역 경제인 도전의 장 `경남매일 CEO 아카데미`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0.01.28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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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김용구<div tabindex=사회부 차장 김용구
 

 6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경남매일 CEO 아카데미가 다음 달 4일 마지막 강의를 앞두고 있다. 원우를 직접 모집하고 10차에 걸친 강의 대부분을 취재해 온 본 기자에게 이번 아카데미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해당 아카데미는 김해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소통하고 경영 지식을 습득하는 배움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뜻깊은 취지로 추진됐다.

 56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를 갖춘 김해시지만 그동안 언론사가 주관하는 아카데미가 없었던 탓에 지역 유일 일간지인 `경남매일`의 사명감은 남달랐다.

 다만 지난해 여름 모집에 나설 때만 해도 CEO 아카데미 개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자동차, 조선업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지역 경제가 워낙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기는 일렀다. 제대로 된 지역 기업체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하는 `경남매일`의 열정에 100여 명이 넘는 기업인들이 동참했고 지난해 9월 17일 부원동 아이스퀘어호텔 2층 연회장에서 개강식을 열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1기 아카데미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민홍철 국회의원,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박명진 김해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는 물론 이병열 남명산업개발(주) 회장 등 지역 업체 대표 등이 대거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참여 인사만큼이나 강의내용도 알찼다. 첫 강의에 나선 권인아 With HRD 대표는 `성공을 부르는 이미지 메이킹`에 대해 열강을 펼쳤다. 쿨ㆍ웜 계열의 색을 얼굴에 직접 대보고 자신에게 맞는 컬러를 모색하는 등 자신만의 브랜드 구축으로 호감을 연출하는 방법을 교육했다.

 전 김대중 대통령 연설행정관, 전 노무현 대통령 연설비서관을 역임한 강원국 교수는 경영인의 필수 덕목인 말하기ㆍ글쓰기 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강의했다. 그는 글쓰기 이외에도 책임감 심어주는 창의적 리더가 되기 위한 방법 등을 소개했다.

 김형철 전 연세대 교수는 `고객이 부자 되는 법 연구하면 기업매출 10배 늘어난다`, `구성원에 명령이 아닌 질문을 하라` 등 업계 상식 깨려는 유연한 사고의 필요성을 기업인들에게 제시했다.

 개그맨 이홍렬 씨의 강의도 인상적이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남수단 어린이들에게 자전거를 선물하기 위해 진행한 국토종단에 대한 에피소드를 엮어내며 행복이 가진 의미를 되새겼다.

 한상춘 한국경제 논설위원은 미ㆍ중 무역전쟁, OPEC 원유 패권 경쟁, 디지털 기축 통화 전쟁 등 새로운 국제 경제질서를 설명했으며, 허성원 신원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는 특허의 특성을 알아보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강의를 펼쳤다.

 이외에도 인기 유튜버인 공병호 공병호연구소장은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기업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이승면 KBS PD는 자기애를 키우는 방법을 강연해 원우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조달식 1기 CEO 아카데미 원우회장은 취임사에서 원우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CEO 아카데미 과정에 들어왔으며 우리의 적은 노력은 큰 변화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의 말처럼 원우들은 많은 변화를 만들었다. 수준 있는 강의는 물론 활발한 모임으로 지역 커뮤니티가 더더욱 단단해졌다. 이런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 발전과 화합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쉽지만 1기 아카데미는 다음 달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원우들은 지역 곳곳에서 다른 원우와의 끈끈한 관계를 바탕으로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아카데미에 참여할 기회는 아직 열려 있다. 오는 3월 개강을 앞두고 2기 아카데미를 모집 중이다. 많은 참여로 기업 도약의 계기를 만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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