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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연계에 직격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연계에 직격탄
  • 연합뉴스
  • 승인 2020.01.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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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공연, 비공개 전환

국내외 팬 나서 공연 취소 요구

메르스 때처럼 관객 감소 늘 듯
슈퍼주니어는 정규 9집 컴백쇼를 팬 400여명 앞에서 녹화할 예정이었으나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10월 13일 정규 9집 발매와 월드투어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 모습. / 레이블SJ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극장과 공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영화, 연극, 무용, 음악회 등이 펼쳐지는 극장과 공연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장시간 작품을 감상하므로 전염에 대한 우려도 큰 편이다. 이에 따라 대형 극장과 공연장 등은 손 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하는 등 감염 예방조치 강화에 나섰다.

 아직 공연 취소 사태는 나오진 않지만, 일부 공연은 비공개로 전환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선제적 조처에 나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규 9집 발매를 앞둔 슈퍼주니어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이날 오후 3시와 7시 30분에 회당 팬 400여명 앞에서 컴백쇼를 녹화할 예정이었으나, 소속사는 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슈퍼주니어 팬 페이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한 상황으로 `슈퍼주니어 더 스테이지`의 모든 녹화는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중국에서 예정된 가수들의 행사 일정 조정도 검토되는 분위기다. 중국 내 행사 일정을 조정하라는 팬들의 요구도 나온다.

 보이그룹 SF9은 오는 3월 14일 중국 칭다오에서 팬 사인회가 예정됐다가 팬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SNS에서 목소리를 높인다. 마카오에서 다음 달 7∼8일 콘서트를 앞둔 보이그룹 NCT드림 팬들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국내 팬뿐만 아니라 해외 팬까지 나서 SNS에 "아티스트와 스텝, 팬들의 건강을 지켜달라"는 글을 올려 소속사 측에 공연 취소를 요구했다.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공연 관련 기관들은 오전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손 세정제를 배치하고 마스크를 준비하는 등 기본적인 조치는 준비하고 있다"며 "메르스 때 있었던 매뉴얼을 참고해 대책을 마련 중이며 다른 공연장과의 공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장과 공연업계는 겨울방학 성수기에 이런 사태가 발생해 관객 감소를 우려한다. 인터넷과 SNS에도 극장이나 공연장, 쇼핑몰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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