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후 3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진 그룹 리쌍 출신 방송인 길(본명 길성준ㆍ43)이 침묵을 깨고 방송에 나타나 결혼과 출산 사실을 공개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9시 50분께부터 채널A에서 방송한 그의 출연분 `아이콘택트` 시청률은 1.8%(유료 플랫폼)로 나타났다.
방송에서 길은 2017년 음주운전 논란 이후 자숙하는 동안 가정을 이루고 득남까지 했다는 사실을 밝혀 강호동, 이상민, 하하 등 동료 연예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길과 함께 출연한 길의 장모는 "딸이 3년간 실종됐다. (집에서) 은둔생활을 한다. 헤어지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딸 배 속에 손자가 있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길은 3년간 결혼ㆍ출산설을 부인하고 감춘 데 대해 "타이밍을 놓쳤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을 때였고 주위의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면서 "나야 당연히 혼나야 하고 손가락질당하는 게 마땅하지만, 아내와 가족들이 상처받을까 봐 두려움이 커서 오직 집 안에서만 감춘 채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 내내 말을 쉽게 잇지 못한 그는 "나와 내 음악을 사랑해준 많은 분께 너무 큰 실망감을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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