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따뜻한 집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덕담을 나누고 훈훈한 복을 전해야 하는 설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우한 폐렴의 공포로 인해 마음 한편에 묵직한 근심을 안고 명절을 보냈으리라.
28일 현재 우리나라에는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중 세 번째 감염자는 서울 시내를 돌아다녀 약 70여 명의 사람과 접촉했을 것으로 파악됐으며, 병원은 선별 진료를 선택하는 한편, 시민들의 불안감은 한 층 더 고조됐다.
경남도는 최근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조기 발견과 유입 차단을 위해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우선 도는 국무총리가 주재한 `정부 및 지자체 합동 일일 영상회의`에 참석해 대규모 사태를 대비한 임시 격리, 소외 환자 입원 치료 병상 확보 등을 점검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상시 비상 방역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또한 도 복지보건국장 주재로 `시ㆍ군 보건소장 회의`를 개최해 각 시ㆍ군에 적극적인 사전 대응을 요청했다. 현재 도내 확진자는 없지만 의심 증상이 있는 11명의 환자에 대해 1: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도는 시ㆍ군 감염병 담당자에 대한 지침교육을 시행해 대응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약 7일(추정)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확진자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는 감염병 확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뿐이다. 보건당국과 지자체 그리고 무엇보다 도민의 안전을 위해 도민 스스로 철저한 예방수칙 실천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