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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한국 가수 첫 그래미 성공 무대
방탄소년단, 한국 가수 첫 그래미 성공 무대
  • 연합뉴스
  • 승인 2020.01.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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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릴나스 엑스 등과 합동공연

호미ㆍ한글 등 `서울타운로드` 선봬

한국 대중음악사에 중요한 기록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6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올드 타운 로드`를 공연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래퍼 릴 나스 엑스 등과의 합동공연을 통해 짧지만 성공적으로 그래미 어워즈 첫 무대를 치렀다.

 방탄소년단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2부에서 래퍼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Old Town Road All-Stars) 무대를 꾸몄다. 릴 나스 엑스가 홀로 방 안에서 자신의 히트곡 `올드 타운 로드`를 선창하면서 공연이 시작됐다. 이어 회전식 무대가 돌아가면서 빌딩 숲 야경으로 배경이 바뀌고 방탄소년단이 나타나자 함성이 울렸다.

 리더 RM이 무대 칸막이에 난 문을 열어주자 릴 나스 엑스가 들어왔고, 슈가와 제이홉 등 래퍼들이 함께 어울려서 `올드 타운 로드`를 비튼 `서울 타운 로드`(Seoul Town Road) 랩 라인을 흥겹게 이어갔다.

 RM은 지난해 7월 `올드 타운 로드`에 피처링한 협업 음원 `서울 타운 로드`를 발표한 적이 있다.

 RM, 슈가, 제이홉은 이날도 한국의 호미를 재치있게 거론한 `내 가방엔 호미가 들었지`(I got the homis in my bag), `호미는 철로 만들고, 한국 거고, 최고지`(Homis made of steel, from Korea, they`re the be-e-est) 등 `서울 타운 로드` 가사를 무대에서 선보였다. 이어 진, 뷔, 지민, 정국 등 보컬 라인이 `올드 타운 로드` 후렴을 선사했다.

 방탄소년단은 이후 한 번 더 등장해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어린이 가수 메이슨 램지와 함께 후렴 부분을 한 번 더 불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전매특허인 `칼군무`는 아니지만 릴 나스 등과 신나게 그루브를 타며 자연스러운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무대 양쪽에 달린 스크린에 야경과 함께 `BTS`, 한글 `아미`, `커넥트` 등의 글자가 적힌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공연은 한국 가수가 팝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에서 펼친 첫 무대라는 점에서 한국 대중음악사에 또 하나의 중요한 장면으로 기록됐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한 데 이어 올해 퍼포머로서 2년 연속 그래미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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