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붓고 뺨 때리고’ 김해 여중생 집단 구타 동영상 누리꾼 ‘공분’
‘물 붓고 뺨 때리고’ 김해 여중생 집단 구타 동영상 누리꾼 ‘공분’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0.01.23 2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해 학생 다른 폭행도 추가 확인
교육당국, "학폭위 열어 엄중하게 처분할 것"


김해 여중생들이 후배를 집단 구타하고 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찍어 공유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23일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해지역 모 중학교 2학년 여학생들은 지난 19일 오전 6시께 김해 한 아파트 인근에서 여자 후배 한 명을 무릎 꿇린 채 프라이팬에 담긴 물을 머리에 붓고, 뺨을 수차례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휴대전화로 찍어 공유하기도 했다.

이 폭행 장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온라인에 퍼지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영상에는 한 손에 요리 기구를 든 가해 여학생이 "기가 막힌다"며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피해 여학생에게 물을 붓는 장면이 나온다. 이어 가해 학생은 피해 여학생 머리를 움켜쥔 채 한 손으로 양쪽 뺨을 수차례 힘껏 때렸다.

피해 학생은 무릎을 꿇고 앉은 채 폭력이 진행되는 동안 말 한마디 못하고 폭행에 저항하지도 못했다.
피해 학생은 이 사건으로 전치 3주 상처를 입고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이달 중순 김해 시내 한 상가 계단과 옥상에서 또 다른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추가 피의자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며 "가해자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자세한 인적 사항 등은 밝힐 수 없으며 향후 범행 사실이 밝혀지면 관련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사안을 접수한 교육당국은 23일 오전 김해교육지원청에서 관계자 대책회의를 열었다.
교육당국은 경찰 측에 피해 학생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하고, 학교 측에도 심리상담, 일시보호, 등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보호 조치를 했다.

또, 방송통신심위윈원회에 해당 동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SMS를 발송 동영상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예방을 안내했다. 경남교육청은 "공동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신속하고 엄중하게 처분할 것" 이라며 "개학 후 전 학교 학급단위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사건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도 시작돼 오후 8시 현재 1만4천 400여 명이 동의를 나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