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이 구례. 화개. 악양을 휘감고 돌아
광양만으로 내리 흐르고
지리산이 하동. 구례. 함양을 휘감고 돌아
남원벌로 치켜 뻗고
산 좋고 물 좋은 영호남의 심장 하동
쌍계사 고승의 염불소리 산허리에 머물고
하산 길 목마름 작설차 한 모금 입 축이고
단지 왕겨 속 꼭꼭 묻어둔 홍시로 허기 채우고
사람 냄새 물씬 나는 화개장터
고사리. 두릅. 취나물. 표고. 송이. 싸리버섯
재첩. 참게. 은어. 피리. 쏘가리탕
청정자연으로 배불리고
군불 지핀 황토방에 팔베개하고 누우니
이 세상 무엇이 부러우랴!
밀 창문 반쯤 열고 뒤뜰 바라보니
아래로는 배꽃 날리고 위로는 뭇별이
동무되어 반짝이니
바로 이곳이 무릉도원인걸
<시인약력>
- 월간 문학세계, 환경문학 등단(2014)
- 경찰문예대전 수상
-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
- 김해 文詩 사람들 회원
- 김해중부경찰서 근무
- 공저 : 하늘비 산방(제5호)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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