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3:56 (목)
하동예찬(河東禮讚)
하동예찬(河東禮讚)
  • 경남매일
  • 승인 2020.01.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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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종 만

 

섬진강이 구례. 화개. 악양을 휘감고 돌아

광양만으로 내리 흐르고

지리산이 하동. 구례. 함양을 휘감고 돌아

남원벌로 치켜 뻗고

산 좋고 물 좋은 영호남의 심장 하동

쌍계사 고승의 염불소리 산허리에 머물고

하산 길 목마름 작설차 한 모금 입 축이고

단지 왕겨 속 꼭꼭 묻어둔 홍시로 허기 채우고

사람 냄새 물씬 나는 화개장터

고사리. 두릅. 취나물. 표고. 송이. 싸리버섯

재첩. 참게. 은어. 피리. 쏘가리탕

청정자연으로 배불리고

군불 지핀 황토방에 팔베개하고 누우니

이 세상 무엇이 부러우랴!

밀 창문 반쯤 열고 뒤뜰 바라보니

아래로는 배꽃 날리고 위로는 뭇별이

동무되어 반짝이니

바로 이곳이 무릉도원인걸

<시인약력>

- 월간 문학세계, 환경문학 등단(2014)

- 경찰문예대전 수상

-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

- 김해 文詩 사람들 회원

- 김해중부경찰서 근무

- 공저 : 하늘비 산방(제5호)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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