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0:16 (목)
국내서 `우한 폐렴` 확진자 1명 발생
국내서 `우한 폐렴` 확진자 1명 발생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1.20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서 30대 중국인 감염

위기 경보 `주의`로 상향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35)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질본은 국내에서 확진환자가 나옴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 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 강화에 나섰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에서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국의 방역 체계가 사실상 뚫린 게 아니냐는 우려다. 더구나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중국의 설)를 맞아 수억 명의 대이동이 시작돼 중국 전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춘제 기간에는 한국 등으로 해외여행에 나서는 중국인 또한 100여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각국 또한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는 데 비상이 걸렸다. 이미 태국과 일본에서도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1명이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돼 이미 우한의 경계를 넘어섰다.

 홍콩 등 주변 지역과 국가들이 이달 초부터 공항 등에서 발열 체크 등 예방 조치에 나선 데 비해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에서야 우한 지역의 공항, 기차역 등에서 발열 검사 등을 통한 통제 작업에 나서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했는데 무려 보름이 넘도록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이 기간 우한을 다녀온 보균자들이 중국 전역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건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초기에 우한 폐렴의 전염 여부에 대해 명확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전방위적인 통제도 나서지 못하는 사이 중국 전역에서 우한 방문자들 가운데 환자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