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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미국영화배우조합 최고영예 상 받다
기생충, 미국영화배우조합 최고영예 상 받다
  • 연합뉴스
  • 승인 2020.01.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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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ㆍ이정은 등 모두 배우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부문 수상

오스카 수상 가능성 더 높여
대표로 수상 소감을 전한 송강호는 "앙상블, 최고의 상을 받고 보니까 우리가 영화를 잘못 만들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 연합뉴스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오스카) 수상에 도전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영화배우조합(SAGㆍ스크린 액터스 길드)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이자 실질적인 작품상에 해당하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앙상블) 인 모션픽처` 부문을 수상했다.

 미국영화배우조합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진행한 제26회 SAG 어워즈 시상식에서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 인 모션픽처` 부문 후보에 오른 `기생충`, `밤쉘`,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5편 가운데 `기생충`을 수상작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 부문은 영화에 출연한 주연ㆍ조연 배우 전체가 수상자들이다. `기생충`의 기택 역 송강호, 연교 역 조여정, 기정 역 박소담, 문광 역 이정은, 동익 역 이선균 등이 무대에 올라 공동 수상했다. 대표로 수상 소감을 전한 송강호는 "오늘 존경하는 대배우들 앞에서 큰상을 받아서 영광스럽고 이 아름다운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기생충`의 내용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하고 공생에 관해 고민하는 영화다. 오늘 앙상블, 최고의 상을 받고 보니까 우리가 영화를 잘못 만들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미국영화배우조합은 수상작 선정에서 오스카를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비슷한 취향을 보이는 `싱크로율(일치율)`이 높았다는 점에서 `기생충`의 SAG 작품상 수상은 오스카 주요 부문 수상 가능성을 그만큼 높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후보작에 올라 `기생충`과 경합한 작품 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조조래빗`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도 함께 올라 있어 `기생충`이 오스카 전초전에서 기선을 제압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영화배우조합 시상식에서 미국이 아닌 외국 영화가 작품상 격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 인 모션픽처` 부문을 수상한 것은 21년 전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역대 두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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