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6:33 (토)
31일 농협중앙회장 선거 ‘10명 후보 각축’
31일 농협중앙회장 선거 ‘10명 후보 각축’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0.01.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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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단일화 실패 2명 출마

대의원 292명 투표 참여

천호진 후보 등 다크호스

 

 오는 31일 치러지는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경남 2명을 포함해 전국 1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250만 농민의 대표를 뽑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전이 지난 17일 정식 후보 등록을 마치고 18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30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을 펼친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에 경남은 합천에서 강호동(56)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과 최덕규(69) 전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2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남은 이들 후보 단일화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지만 끝내 단일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지역 대의원들이 결집하지 못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기로에 놓여 막판까지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들 두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따른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선거전까지 막판 조율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판단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남은 보성과 순천이 단일화에 성공했다.

 후보들은 전화와 문자메시지, 이메일, 명함, 선거공보 등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투표 당일에는 후보자 소견 발표를 통해 최종 자신을 알리는 기회를 갖는다.

 합천 출신인 강호동 조합장은 합천율곡 4선 조합장으로 현재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내고 있으며, 전국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공약으로는 지역농ㆍ축협 지원 기능 강화와 중앙회장ㆍ감사위원장 직선제 추진 및 조합장 시도지회장제 도입, 지역농ㆍ축협과 경합하는 중앙회 사업 지역농ㆍ축협 이관, 지역농ㆍ축협 지원 강화로 실질적 수익 기여 등을 내세우고 있다.

 최덕규 전 조합장은 강 조합장과 같은 합천 출신으로 합천 가야농협 7선 조합장을 지냈으며, 이번 선거를 포함해 전국 선거만 네 번째 도전이다.

 최 전 조합장은 제23대 회장 선거 과정에서 위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항소심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아 아직 대법원 선고가 남아있어 판결 전까지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출마는 가능하다.

 핵심 공약으로는 농협중앙회 조직의 슬림화ㆍ인력 정예화 등 구조 개혁, 조합장 중심의 중앙회 경영체제 구축, 경제사업 일선 농ㆍ축협 중심 개편, 경제지주 계열사 일선 농협과 상생발전 조직으로 전환, 상호금융 역량 강화와 사업영역 확대 등을 내걸었다.

 농협중앙회 회장은 비상임 명예직이지만 막강한 영향력으로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의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가지고 농협 경영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전국 조합장 1천118명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292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간선제로 치러지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등록을 마친 10명의 후보는 경남의 강호동(56) 합천 율곡농협조합장, 최덕규(69) 전 합천 가야농협조합장을 비롯해 △천호진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 고문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조합장 △문병완 전남 보성조합장 △여원구 경기 양평 양서조합장 △유남영 전북 정읍조합장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조합장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등이다.

 한편, 농협중앙회 경남지역 이사였던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조합장이 선거 출마를 이유로 지난 15일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 자리를 대신할 이사를 뽑는 보궐선거도 조만간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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