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3:50 (목)
기회 평등, 과정 공정한 정의로운 시대 오기를
기회 평등, 과정 공정한 정의로운 시대 오기를
  • 지방자치부장 이문석
  • 승인 2020.01.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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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장 이문석
지방자치부장 이문석

 우리는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히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고 강조하는 대통령의 취임사를 되뇌며 박수와 함께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취임 후 2년 반이 지나면서 대통령의 그 약속에 반하는 일들이 홍수처럼 일어나고 있어 "이게 나라냐", "신적폐가 더 무섭다", "왜 모든 것이 내로남불이냐"는 말이 회자되면서 국민들의 마음은 우려와 걱정으로 무거워 지고 있다. 특히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살아있는 권력에도 성역 없이 수사하라고 지시했고 미국 순방 길에도 반대편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하면서도 최근 조국 전 장관과의 유재수 씨 비리 감찰 중단 및 영전 인사 의혹,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음에도 사과와 철저한

진상조사 규명을 위한 말 한마디 하지 않은 데 대해 속내를 알 수 없어 공분을 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행정학의 원로 학자들은 리더가 자화자찬하기 시작하면 불통의 늪으로 빠져들고 조직은 시키는 일만 하게 되는 경직된 조직으로 변하고 창의력이 떨어져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로지 지역민의 몫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로 인해 청렴 문화와 사회개혁 등 도덕적 우위 없이는 어려운 것이므로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적 책무에 부합되도록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리더들이 중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그 조직원들이 각기 개성과 특기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잔소리처럼 들리는 꾸중이나 일방적 지시보다는 사소한 것이라도 칭찬과 격려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한다면 조직은 활력이 넘치고 서로가 신뢰하는 청렴 문화가 제자리를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울러 지방자치도 자치라는 개념이 어울리지 않게 단체장 혼자의 의지만으로 어려움이 너무 많으므로 예측 가능한 미래의 터전을 닦기 보다는 임기 내 뭔가를 이루려고 서두르거나, 반세기 전에나 통하던 "나를 따르라"는 리더십을 발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슴에 담아 조직원이나 지역민에게도 신뢰 속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아량을 베풀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민권익위가 시행하는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평가` 결과가 발표 됨으로써 자치단체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하동군의 종합청렴도가 1단계 하락한 4등급을 받아 군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자치단체마다 청렴도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고 민ㆍ관의 상호신뢰와 결속력을 다지는 원동력이라는 인식하에 청렴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하동군은 `청렴 하동, 투명한 하동`을 만들어 가겠다는 전화 멘트까지 사용하고 있는가 하면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유명 강사 초빙특강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지난해보다 1단계 추락은 공직사회는 물론 내외 군민에게도 큰 충격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동군의 경우 평가 응답자 283명 중 1명의 응답자가 금품, 향응 제공을 공무원이 요구해서 제공했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청렴도 조사 결과 관련 공무원의 사실 확인 없이 설문조사에만 의존하고 있어 권익위의 청렴도 조사 결과 하위등급으로 하락한 지자체 등의 명예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참에 우리는 다시 한번 평가 결과를 세심하게 되짚어보고 취약점이 무엇인지를 찾아내 완벽한 대책을 강구해 앞으로는 50만 내외 군민에게 희망과 긍지를 안겨 줬으면 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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