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한 언론사에 7년간 광고비 9억원
의령군, 한 언론사에 7년간 광고비 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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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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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혹 ‘토요애유통’ 홍보

해당 기자, 전 군수와 초교 동창

부실경영 속 퍼주기 행정 비난


 비리와 부실 경영 및 횡령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의령 토요애유통(주)의 홍보 광고를 위해 의령군이 지난해까지 7년간 특정 언론사에 9억 3천여만 원의 광고비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관ㆍ언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령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3년부터 대도시를 대상으로 서울과 제주도 등 도심지와 고속버스 터미널, 대형 빌딩, 지하철 역사 등 유동 인구가 활발한 곳을 중심으로 설치돼 있는 전광판 등에 광고를 게재하는 방식을 위해 타지에서 발행되는 특정 신문사와 홍보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사업비가 수천만 원에서 억대가 넘어감에도 장기간 독점으로 계약을 이어갔고, 지난해 이를 취재하는 모 언론사 A기자에게 담당 공무원이 “홍보 계약 언론사 의령주재 C기자는 무시무시한 사람인데 어떻게 감당을 하려고 하느냐”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C기자는 토요애유통(주)를 출범시킨 K 전 의령군수의 초등학교 동창에다 절친한 관계로 알려진 인물이다. 따라서 이런 배경이 이용되지 않았다면 공무원들이 무시무시한 사람으로 볼 이유가 전혀 없고 특히, 장기간의 독점 계약 또한 계속 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진다.

 경찰 수사에다 파산 위기까지 직면했었던 토요애유통(주)는 2020년 홍보 예산으로 1억 5천만 원이 확보된 상태다. 그렇지만 현재까지는 사업 계획만 수립 중에 있고, 무시무시한 C기자가 재직 중인 특정 신문사와의 계약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토요애유통(주)는 2015년 ‘재경의령향우회 60년사’ 책자 발간에도 2천만 원을 협찬한 것이 드러나 비리와 부실경영 등으로 어려운 경영 사정을 감안할 때 비정상인 재정 지원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의령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제출받은 특정 언론사의 홍보 광고비 예산을 보면 2013년 5천만 원, 2014년 1억 원, 2015년 6천만 원, 2016년 8천만 원, 2017년 1억 9천990만 원, 2018년 2억 2천만 원, 2019년 2억 2천만 원으로 드러나 ‘퍼주기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왕이면 지역 주재기자에게 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홍보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리고 지역 주재기자들이 소속해 있는 언론사 중에 해당 언론사가 합당한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고 궁색하게 해명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올해 홍보 예산으로 1억 5천만 원이 확보됐다”며 “사업 계획은 현재 수립 중에 있고, 아직 특정 신문사와의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토요애유통(주)는 지역 농업인의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소비자 중심의 통합마케팅을 영역을 구축해 유통단계를 개선하고, 그 이익금을 농업인들에게 돌려준다는 것이 근본 사업 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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