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환
세상에 천사표
단 한 사람 내게는 있습니다
이놈의 새끼 말 한 마디
사랑의 매 한번도 없었던 고귀한 훈육
호랑이도 깨갱하는 무서운 시어머니
연한 날개로 효부자리 지키시고
육남매 새깨들 젓줄로 엄마의 자리
아플수록 곱게 피는 앞산 진달래처럼
부모는 연기처럼 살아지는 것이라지만
떠난 후 알게된 나의 우둔함을 보고
내 어매여서 감사하고 이내 심사 오늘은
천사표 어무이에게 사모곡을 보냅니다
<서평>
어무이는 경상도 토속어다. 이 단어 속에는 무한한 고향에 대한 향수와 더불어 보릿고개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어무이라는 시어를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정월의 우리들 모습니다.<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 호 : 남제(南齊)
-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회원
- 시마당 제25기 시 창작교실 회장
-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이사
-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이사
- 황령문학회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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