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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성산구]범진보ㆍ보수 단일화가 최대 변수
[창원시 성산구]범진보ㆍ보수 단일화가 최대 변수
  • 강보금 기자
  • 승인 2020.01.1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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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5 총선 누가 움직이나 - 창원시 성산구

현역 여영국-한국 강기윤 `리턴 매치` 수성ㆍ설욕 벼러
이경임ㆍ구명회ㆍ진순정ㆍ양승철 등 7명 예비후보 등록
`경남 진보정치 1번지` 진보ㆍ보수 접전 예상 `전국 관심`

 지난해 고 노회찬 의원의 빈자리를 메꿀 재보궐선거가 박빙의 승부를 보였다. 진보정치 1번지인 창원 성산의 배턴을 이어받은 주인공은 범진보진영 후보단일화의 시너지를 받은 정의당 여영국 국회의원이었다. 단 504표의 근소한 표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1년의 임기가 끝나고 오는 4월 제21대 총선이 펼쳐진다. 창원 성산은 진보텃밭이지만 진보진영이 승리한 선거에서는 단일화가 핵심이었다. 단일화에 실패했던 제19대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이 틈새를 꿰차고 당선의 영예을 안았기 때문이다. 창원 성산에 15일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는 총 7명으로 자유한국당 강기윤, 자유한국당 이경임, 자유한국당 최응식, 바른미래당 구명회, 우리공화당 진순정, 국가혁명배당금당 양승철, 국가혁명배당금당 정민호 순이다. 각 예비후보들의 출마 소감을 들어봤다.

 자유한국당 강기윤 예비후보는 지난해 4월 4ㆍ3 재보궐선거에서 약 500여 표의 간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그는 지난 재보궐 선거에 대해 "추악한 야합 정치이다. 단일화로 포장해 민심을 왜곡한 불공정 선거였다. 그러나 45.2%라는 성산 주민들의 지지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와 경제실정을 엄중히 심판하려는 민심의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 역시 문재인 정권의 국회 폭거와 경제 실패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을 흔들고, 정권 2중대로 전락한 정의당과 야합해 대한민국을 총체적 위기에 빠트리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막는데 창원 성산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 임하며 "1년짜리 주고 4년짜리 가져오라는 성산구 주민의 명령을 뼛속 깊이 새기고 있다. 젊은 경제도시 창원을 살리는 경제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며 "탈원전 정책을 전면 복구시켜 창원을 다시 원전 산업의 메카로 만들고, 자율주행차,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의 주력기술을 유치해 창원이 실리콘벨리 같은 첨단산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기윤 예비후보는 창원 출생으로 LG 근로자를 거쳐 지역 중소기업을 운영한 CEO 출신이다. 마산공고, 창원대 행정학 박사 등을 졸업했다. 재선 경남도의원 7, 8대, 제19대 국회의원 등을 지낸 바 있다.

 자유한국당 최응식 예비후보는 창원문성대학교에서 관광통역을 전공했다. 그는 주한미군 한국인직원으로 일하며 창원의 원전산업과 노동자의 인권 등의 문제에 잔뼈가 굵다. 최 예비후보는 "탈원전 정책은 원전산업 기술자와 그 기반을 닦은 지역의 경제를 무시하는 처사로, 모든 신규 원전 계획을 백지화시키고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을 금지하는 대책 없는 정책이다. 특히 창원은 지역경제에 어느 지역보다 더 직격탄을 맞았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원전 산업을 기반으로 한 두산중공업 등 모기업의 경영난은 심각해져 가고 있고, 더더욱 460여 곳의 협력회사들은 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창원 경제의 기둥 역할을 해온 원전 산업이 무너지면서 실물경제도 최악이다. 상남상업지역 등에는 빈 점포만 늘어가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피맺힌 절규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예비후보는 "이같이 위중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민주노총과 좌파진보세력이 후광으로 득세한 현정권과 민주당, 정의당, 지역 국회의원은 지금까지 어떤 조치를 취했으며, 또한 투쟁 일변도의 전국 금속연맹 두산중공업 노동조합은 어떤 해법을 내놨는지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저는 노사가 상생하며, 행복한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 창원공단이 처한 현실을 결코 간과할 수 없기에 사즉생의 심정으로 21대 총선에 출마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금 가장 우선해야 할 과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와 단결로 힘을 합쳐, 창원시민의 힘으로 탈원전을 막아내고 폐쇄를 결정한 원전을 다시 되살리는 것이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외에도 자유한국당 이경임, 바른미래당 구명회, 우리공화당 진순정, 국가혁명배당금당 양승철, 국가혁명배당금당 정민호 등이 예비후보를 등록해 출마 의사를 비쳤다.

 한편, 지난 보궐선거에서 근소한 표차로 당선한 정의당 여영국 국회의원은 다음 달 까지 의정활동에 집중하는 반면, 시민 및 노동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이번 선거를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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