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순항훈련전단(전 단장 준장 양민수)이 141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15일 오전 진해 군항에 입항했다.
순항훈련전단은 문무대왕함(DDH-Ⅱ, 4,400톤급)과 군수지원함 화천함(AOE, 4,200톤급)으로 구성됐으며 제74기 해군사관생도 139명과 장병 및 군무원 등 600여 명이 순항 훈련에 참가했다.
순항훈련전단은 지난 141일간 필리핀과 인도, 이집트 등 12개국 14개 항을 순방했으며 약 5만 9천㎞를 항해했다.
기간 중 해군사관생도들은 항해 당직 실습, 손상통제훈련, 해군직별 체험 교육, 방문국 사관학교 체험 교류 등 다양한 교육훈련 및 활동을 통해 해군 장교로 임관하기 전 군사 지식을 습득하고, 해군 리더로서 역량을 배양했다.
6ㆍ25 전쟁 당시 전투 병력과 의료를 지원한 9개국에 방문해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하는 등 보은행사도 진행했다.
화천함에는 국내 7개 방산업체가 참가한 방산 홍보전시관을 조성해 세계 곳곳에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을 알렸다. 또 미국에서는 미 함대사령부를 방문해 한ㆍ미 해군 동맹을 재확인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순항훈련전단 입항에는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도 함께했다. 이 교수는 해군 명예 중령으로 장기훈련 의료체계를 현장에서 확인하면서 의료진 활동 등 개선 방안을 확인하고자 순항 훈련에 편승했다.
최근 아주대의료원 유희석 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된 가운데 이 교수는 이날 입항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고 오전 9시께 먼저 자리를 떴다.
양민수 순항훈련전단장은 "이번 순항 훈련을 통해 해군 장교로 임관할 제74기 해군사관생도들의 군사적 식견을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특히 군사 외교사절단으로서 순방국들과 다양한 친선교류 행사를 통해 연합 동맹을 강화함을 물론 대한민국 해군의 늠름한 위상을 세계 각지에 전파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