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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보일러 안전사용으로 따뜻한 겨울나기
화목보일러 안전사용으로 따뜻한 겨울나기
  • 박성원
  • 승인 2020.01.13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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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소방서 소방행정과 박성원
산청소방서 소방행정과 박성원

 경자년 흰쥐 해가 밝았다. 새해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출발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기대감으로 설렌다. 하지만 소방공무원들은 대부분의 화재가 1ㆍ2월에 집중되는 만큼 화재 예방을 위해 가장 긴장하고 동분서주하는 기간이다.

 특히,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농어촌 주택가를 중심으로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화목보일러는 초기 설치비용만 있으면 시공이 간단하다. 기름이나 가스 대신 시골에서 구하기 쉬운 땔감을 연료로 사용해 반영구적으로 가동할 수 있어 난방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 부주의나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주택화재의 원인이 될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 지난해 1월 관내 단성면 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연통에서 불티가 흩날려 주변 땔감으로 착화, 주택 일부가 소실됐다. 또 신안면 한 주택에서는 화목보일러 연통 부분에서 불티가 주변 가연물에 착화돼 화재가 발생, 주택 40㎡가 소실되고 2천600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생활 속 편리함이 때론 안전상 부주의와 관리 소홀로 말미암아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적 손실을 줘 왔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화목보일러는 설치 기준에 맞게 안전하게 설치해야 한다. 보일러를 바닥에 고정해 설치하고 연통은 불연 재료를 사용하고 보일러 몸통보다 2m 이상 높게 연장해 설치해야 한다. 보일러 설치 장소를 지나는 전기배선은 매설하거나 배선관을 사용해 피복해야 하고 연통 연결부에는 청소구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또 온도조절장치가 없는 화목보일러는 한꺼번에 많은 연료를 투입하면 과열로 복사열에 주변 가연물에 착화될 수 있어 적정량의 연료만 넣어야 한다. 타고 남은 재가 방치된 상태에서 바람이 불면 불티가 날려 주변 가연물에 착화될 수 있어 투입구를 닫아 불티가 날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변에 가연물을 쌓아 두지 않아야 한다. 보일러 내부와 연통은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해 유사시 즉각 조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화목보일러는 농촌지역 난방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지만 항상 위험성이 잠재돼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소중한 것을 잃고 난 뒤 안전의 중요성을 깨닫는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큰 재난을 막고 가족의 소중한 행복을 지키는 확실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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