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00:04 (일)
살고 싶은 창원 만들려면 `NO 스쿨` 벗어나야
살고 싶은 창원 만들려면 `NO 스쿨` 벗어나야
  • 강보금 기자
  • 승인 2020.01.13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부 기자 강보금
사회부 기자 강보금

 2020년 대혁신과 대도약을 선포한 창원시는 특례시 추진과 함께 미래형 계획인 `창원비전 2030`을 수립해 발돋움 판에 발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이를 실현 하기 위한 시의 구체적인 역점시책으로는 `혁신의 길 I-ROAD 프로젝트`와 수소 산업 선도도시 구축, 마산과 진해권역의 지역 특색을 반영한 혁신 DNA 육성 거점 실현 등 6대 추진 전략을 펼쳐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외에도 창원시는 세밀한 관점으로 시민의 생활 편익과 복지를 위해 이색적인 사업들을 내놓았다.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앞으로의 변화들을 이끌어갈 20가지 사업들에 주목해 보았다.

 우선 시는 `반려동물 전용 아일랜드` 조성에 나선다. 전국 최초로 관내 유인 섬을 활용해 반려동물을 위한 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취약계층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수수료를 지원하는 `역전세(깡통전세) 대비 임차인 보호 대책`도 세웠다.

 허성무 시정은 그 어느 때 보다 시민참여를 중시하고 있다. 이에 시민이 느끼는 현재의 행복도를 조사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시민 행복도 조사`를 올해 진행할 예정이며, 시민과 함께 생활 속 아이디어를 발굴해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나서기 위한 `내 삶을 바꾸는 희망 씨앗 배양 프로젝트`, 시민이 직접 디자인하는 어린이놀이터 사업인 `시민주도형 창원 상상-노리마당 조성`, 지금까지 시민의 참여로 바뀐 시정을 담은 영상으로 만든 `나의 참여로 시작된 창원 변화 1분 다큐`도 주목할 만 하다. 또한 시민들의 문화 향유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다양한 사업도 진행된다. 먼저 `지하보도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창원운동장 지하보도가 색다른 문화공간으로 변모한다. 아울러 창원 최초 e-스포츠 전국대회인 `창원시장배 대학생 전국 e스포츠 대회`도 열린다.

 허성무 시장은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창원시는 그 어느 해 보다 최선을 다해 내일의 희망을 채워 왔다. 창원국가산업단지 스마트 선도 산단 선정,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정 등 제조업의 미래를 융성하게 할 혁신의 디딤돌을 놓았고 모든 사람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복지제도 마련 등으로 노력해 왔다. 이 모든 것은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많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여러 이색적인 사업과 시민의 행복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 속에 창원시의 교육정책이 아직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된다. 경남도의 중심이며 100만 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특례시 실현을 희망하고 있는 창원시에는 아직 로스쿨과 의대 등 고급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학교가 없다. 경남에 비해 인구가 절반가량인 전북은 2개의 로스쿨에 의대가 3곳이나 있다. 인구 유입과 고급 인력을 끌어오는 것이 아닌 내부 인력의 탈지역을 방지하고 고급인재를 키울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살기 좋은 도시`뿐 아니라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행정의 결단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