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1:55 (목)
도박 단속 매뉴얼 어긴 경찰 1명 징계
도박 단속 매뉴얼 어긴 경찰 1명 징계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01.09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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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로 확보 등 조치 안 해 2명 사상 “다른 지방청 사례 참고해 처벌”
 경찰이 도박 단속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 1명을 징계에 회부하고 6명에게 불문경고를 내렸다.

 지난해 10월 18일 오전 4시 5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한 빌라 3층에서 외국인 등 40여 명이 도박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 경찰관 5명만 출동시켜 단속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초인종 소리를 듣고 달아나던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A씨(30ㆍ여)가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지고 함께 뛰어내린 B씨(46)는 다리 등을 다쳤다.

 추후 조사 결과, 경찰은 해당 도박 단속과 관련해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 사건의 경우 관련자의 도망, 추락에 대비해 119 소방서 협조, 에어매트 설치, 도주로 확인 등을 하지만 관련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경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이 사건과 관련해 7명 중 1명만 징계에 회부하고 이외에는 불문경고를 내렸다. 불문경고는 징계에 포함이 되지 않으며 승진 등 인사 때 불이익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지방청 사례를 참고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사건 관련 경찰관은 “신고 확인차 방문했는데 매뉴얼대로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도박 현장에는 한국인, 베트남인, 귀화 한국인 등 18명이 있었지만 해당 도박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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