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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초일류 기술로 수주시장 선점해야
조선업계 초일류 기술로 수주시장 선점해야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0.01.09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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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본부장 한상균
지방자치부 본부장 한상균

 지난 2015년 이후 내리막길을 내달리기 시작했던 글로벌 조선 시장이 올해는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빅 3의 경쟁력으로 볼 때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9년 수주실적은 세계 발주량 2천529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LNG 운반선 51척 중 48척(94%),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31척 중 18척(58%), 초대형 컨테이너선 36척 중 22척(61%) 등을 한국 조선소가 수주했다. 올해는 지난해 글로벌 발주량 2천529만 CGT보다 1천321 CGT (66%) 증가된 3천850만 CGT 물량이 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유는 △에너지원의 탈 석탄화 추세에 편승한 LNG 연료 사용의 급격한 증가 △안전운항과 원가절감 요구 △친환경 선박 시대 도래 등이 꼽힌다.

 LNG 연료 요구량이 증대되면서 연료 절감형 초대형화 선박으로 진화하고 IMO의 규제를 충족하는 선박 건조가 필수적인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LNG 추진 선박과 LNG 운반선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제적인 여건과 맞물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특히 고부가가치선에 대한 세계 초일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LNG 통합 실증설비를 갖추고 △차세대 천연가스 재액화, 액화 공정설계 △부유식 천연가스 공급설비의 효율 향상을 위한 신냉매활용공법 △극저온 단열 저장용기 등 독자 개발한 LNG 핵심 기술의 성능 검증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연료 절감과 국제 친환경 조건을 충족하는 고효율 스마트 선박 건조능력을 갖춰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개발을 성공시켜 기존 스마트십 시스템의 고도화와 충돌 방지 및 회피, 원격 운항 지원 등 자율 운항 선박 시대를 열었다.

 대우조선해양도 공통적인 시스템에다 AL3 등급을 획득한 대우조선해양의 스마트십 솔루션의 전자해도 시스템(ECDIS)과 선박감시 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을 갖췄다. 게다가 한국형 잠수함의 건조의 독보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외적 요인은 IMO(국제해사기구)의 선박 연료의 황유 함량 배출기준 강화다. 올 1월 1일부터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선박 입출항이 불허된다. 기존 선박이 이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스크러버(배기가스 정화 장치) 장착, 저유황유 사용를 사용해야 하지만 글로벌선주사는 LNG 추진선 신규 건조로 선화하고 있는 추세로 관측된다.

 대우조선해양 배재류 이사는 "스크러버는 오염수를 배출하고 저유황유는 가격이 비싼 데다 엔진 손상 우려가 지적돼 수년 전부터 LNG 연료 추진선 건조로 가닥을 잡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빅 3 조선소의 친환경, 연료 효율, 안전운항 등 세계 초일류 기술은 최소한 수년 동안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고용, 경기부양 등 고부가가치산업인 조선 산업은 정부의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한 기간산업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금융 지원도 필요하지만 발주처의 환경변화와 글로벌 위기로 인수가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이미 건조된 해양플랜트, 고부가가치선 등의 용선 사업을 국가가 주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미인수 선박을 용선 사업으로 국가가 인수할 경우 국내 조선 시장의 안정화와 함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선박 시장이 용트림하는 시기에 발맞춰 국내 조선업계가 초일류 기술로 조선 산업을 다시 한번 국가 경제의 초석이 되는 계기로 안착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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