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6:31 (토)
“드루킹 선고 기다릴 수밖에”
“드루킹 선고 기다릴 수밖에”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1.08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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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회견 일문일답 “신공항, 과정 더뎌도 제대로”
 김경수 도지사는 새해 도정방향을 밝힌 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일문일답에 앞선 도정방향은 ‘국가적 명제’이고 국가전략적인 개발구상으로는 합당할지라도 기대한 도의 현안과는 다소 먼 거리란 소리도 들렸다.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KBS 조미령 기자는 “강의 잘 들었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신다고 수고 많았습니다”고 운을 뗀 후, 오픈한 지 몇 개월도 안 되는 로봇랜드 운영난 등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마산로봇랜드의 채무불이행 사건을 계기로 점검한 결과 1단계 테마파크 조성사업과 2단계 개발사업(호텔 콘도 등 조성)이 이대로는 쉽지 않겠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2단계 사업과 연관해서 테마파크를 실제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사업으로 만들지 못하면 현재 들어와 있는 회사(대우건설 컨소시엄)든 다른 방향(대체 민간회사 유치)으로 가든 둘 다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로 만들 것인지 해법을 가지고 대우건설 컨소시엄이나 대주단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 시ㆍ도지사 직무수행평가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남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인다”며 “수치가 중요하기보다는 실제 도민 삶이나 생활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중요하므로 거기에 집중하면 직무수행평가에도 그 노력이 반영될 거다”고 말했다.

 21일로 예정된 ‘드루킹 사건’ 항소심 선고와 관련, “사법적 판단은 최선의 노력 다해놓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며 “도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제가 노력이 부족해 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지사는 “김해 신공항은 부ㆍ울ㆍ경에서 검증해본 결과, 이대로 추진하기 어려워 정부에 재검증을 요청했고 총리실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 위원회를 통해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지방정부들이 참여해 이야기하면서 협의과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협의과정이 어렵고 더디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고 함께 받아들일 수 있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ㆍ경북의 경우 통합신공항을 추진하고 있는데, 통합신공항과 김해신공항이 어떤 체계로 동남권 관문공항을 만들지 합의된 결과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밀양공항 유치문제는 애써 피하는 모양새였다.

 탈원전 정책과 관련한 질문에는 “탈원전 정책의 정확한 명칭은 에너지 전환정책이다. 원전에 의존하고 있거나 석탄에 의존하는 에너지를 LNG가스 등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탈원전 정책으로 경영에 직격탄을 맞은 두산중공업에 대해서는 “두중에서 가스터빈이나 풍력 발전과 관련된 기술을 개발했지만 실제 (현장에)배치해서 돌려보는 게 어려웠다”면서 “지난해 한ㆍ일 경제 분쟁이 생기면서 국내기술에 대해 지원하는 분위기가 생겼고 이를 통해 기회가 많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에너지 전환 정책을 통해 산업계가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산업ㆍ업계가 살아가기 위해서도 정부와 함께 이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진주권역 공공병원 설립문제에 대해서는 “공공병원 설립을 포함한방안을 찾도록 공론화위원회가 권고안을 만들기로 했다”며 “어떤 결론을 내든지 그 결론을 수락하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사태와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이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면서도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간에 힘들고 어려워지는 사람들에 대해 최대한 지원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행정의 책임이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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