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여성들의 얼굴형에 따른 헤어스타일을 보면 광대뼈나 아래턱 등 얼굴의 전체적인 부분에서 각이 도드라져 보이는 각진 얼굴형이 있다. 얼굴의 전체적인 면에서 이마가 차지하는 비율이 비교적 좁고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여서 동글동글 어려 보이는 귀여운 이미지보다는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이런 각진 얼굴형은 도드라진 광대와 턱 선의 각진 부분을 좀 부드럽게 보이도록 연출하는 헤어 스타일링이 필요하다.
직선으로 떨어지는 긴 생머리보다는 중간 정도의 길이에 부드럽게 S 컬로 구부러진 웨이브 형태의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풍성하게 들어간 볼륨의 헤어 컬이 광대와 턱 선을 부드럽게 감싸주면서 커버해주고, 각진 부분을 가려주면서 차가워 보이는 인상을 섹시해 보이게 바꿔줄 수가 있다. 도시적인 느낌은 그대로 살려주면서 섹시한 이미지를 주고 싶다면 헤어 컬러는 너무 딱딱한 블랙 계열보다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붉은 계열 정도가 잘 어울릴 것이다. 가르마는 6:4 정도의 비율이 적당하고, 컬링도 밖으로 삐쳐나가게 하는 것보다 안쪽으로 말아주는 것이 훨씬 더 정돈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각진 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단발머리나 포니테일, 앞머리 헤어스타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둥근 얼굴형은 나이보다 어려 보이며 밝고 귀여운 인상을 주는 형이어서 두루 잘 어울리기는 하지만 잘못된 헤어 스타일링으로 포동포동한 볼살과 이마가 훤히 드러날 경우 자칫 얼굴만 눈에 띄게 돼 얼굴이 커 보일 수도 있다.
얼굴을 작게 보이기 위해서는 길게 늘어뜨린 헤어 스타일보다는 끝에 살짝 웨이브남 들어간 단발이 좋다. 끝부분의 볼륨은 얼굴이 길어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다. 각진 얼굴형과 반대로 어두운 계열의 염색으로 얼굴을 좀 더 갸름해 보이도록 하고, 컬링도 안에서 밖으로 삐쳐나가도록 큰 웨이브를 말아주는 게 좋다. 한쪽 머리만 귀에 꽂아 넘겨서 얼굴의 한쪽 부분을 드러내면 좀 더 성숙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바꿀 수 있다. 미디엄 기장이나 짧은 기장의 보디 펌으로 좀 더 어려 보이는 효과를 줄 수도 있고, 층이 많이 들어간 웨이브 펌에 한쪽 귀를 넘겨 얼굴형을 드러내서 산뜻한 이미지 연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 둥근 얼굴형은 특히 볼살이 많아서 아기 같은 느낌이 날 수도 있는데 너무 어려 보이는 게 싫다면 짧거나 중단발 정도의 기장으로 커트하고 톤이 낮은 염색과 층을 많이 내어 가벼운 느낌으로 연출하면 여성스럽고 성숙한 느낌을 줄 수 있게 된다.
긴 얼굴형은 얼굴의 폭이 좁고 이마와 턱 사이의 길이가 긴 얼굴형으로 지적이고 세련돼 보이지만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가 강해 나이가 들어 보일 수도 있다. 길게 내려오는 얼굴형에 비해 너무 똑단발로 짧게 잘라버리면 긴 얼굴이 좀 더 부각될 수 있으니 머리 기장은 길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긴 얼굴형은 다른 얼굴형과 다르게 굳이 웨이브를 넣어주지 않아도 비교적 간편하게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데 이유는 가르마 하나로도 이미지 보완이 쉽기 때문이다. 7:3이나 8:2 정도의 비율로 가르마를 타주고, 머릿결이 넘어가는 부분에 볼륨을 뿌리부터 풍성하게 살려주면 수직으로 떨어지는 얼굴에 비해 가르마의 곡선이 더욱 풍성해 보이면서 얼굴이 길어 보이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긴 얼굴형은 형태 자체가 달걀형에 가까워서 지적이고 세련된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얼굴형을 그대로 다 드러내면 딱딱하고 굳은 이미지를 줄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한 앞머리 없는 긴 생머리는 긴 얼굴형을 더 부각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역삼각형은 둥근 형과 마찬가지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넓은 이마를 가졌지만, 볼살이 없고 턱 선이 날카로워 얼굴형 자체가 드러났을 경우 각진 형과 마찬가지로 차가운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마나 눈 부분까지는 풍성한 느낌인데, 아래턱으로 갈수록 뾰족한 느낌이라 자신의 의도나 원래 성격과는 다르게 새침하고 도도해 보이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이런 단점을 가진 역삼각형 얼굴에는 이마 넓이에 맞춰 광대와 턱 선을 넓어 보이게 헤어를 연출해서 달걀형과 같이 작고 갸름한 얼굴형으로 만들어줄 수 있겠다. 이마를 그대로 드러내기보다는 웨이브로 머리를 넓게 퍼트리는 스타일이나 시스루 뱅 형태의 앞머리를 만들어서 시선을 끊어주고, 보브 스타일의 단발 형태로 헤어 스타일링 해주면 아주 잘 어울린다. 단발이 아닌 긴 머리로 연출하는 경우에는 중간 정도부터 굵은 컬을 넣어줘서 아랫부분을 중점적으로 돋보이게 해주면 조금 빈약한 얼굴 아랫부분을 보완해주면서 부드럽고 유한 이미지로 바꿔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