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00:53 (토)
블랙아이스 사고 제대로 잡는다
블랙아이스 사고 제대로 잡는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1.07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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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경남도 월간전략회의가 열리고 있다.
7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경남도 월간전략회의가 열리고 있다.

김 지사, 상습 결빙구간 개선 당부
정부, 겨울철 안전 강화 대책 발표
제설제 살포ㆍ스마트 CCTV 추진
도로 열선 설치 등 중장기 대안도

 지난 6일 합천 등 도내에서 ‘블랙 아이스’ 사고가 잇따르자 경남도는 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대책을 점검키로 했다. 정부도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블랙 아이스’ 사고 예방에 나섰다.

 김경수 도지사는 7일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월간전략회의에서 “전날 합천 국도의 41중 추돌하고는 빗길인 데다 블랙 아이스로 불리는 얇은 얼음이 얼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습 결빙구간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 규모와 비해 부상이나 인명피해가 크지 않은 점은 다행이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상습 결빙구역에 대한 안전대책을 다시 한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상급결빙구간 도로구조 개선이 가능한지, 안내가 돼 있는지, 도로결빙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ㆍ군, 경찰과 협조해 사전대비가 가능한지 매뉴얼을 점검해 안전대책을 충분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블랙아이스 예방 대책을 담은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결빙 취약시간인 밤 11시부터 새벽 7시까지 순찰을 강화하고 노면 온도를 측정해 2도 이하일 경우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 응급 제설작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결빙에 취약한 구간을 전면 재조사해 193곳인 상습결빙구간을 403곳으로 확대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급경사ㆍ급커브 구간을 중심으로는 결빙 취약 구간의 약 10%에 달하는 전국 180㎞ 구간에 노면의 홈을 파고 배수를 촉진하기로 했다. 새벽에도 결빙 취약 구간을 알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식 결빙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내비게이션과 연계해 주의 구간을 상시 안내한다.

 사고 빈발구간 5곳에서는 100m씩 도로 열선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이는 100m당 2억 원의 설치비용이 드는 만큼 향후 설치 효과 등을 검증해 단계적 확대할 방침이다.

 또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결빙사고 등 도로 내 돌발 상황을 자동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스마트 폐쇄회로(CC)TV도 설치한다. 우선 올해 안에 결빙 취약 관리 구간을 중심으로 기존 CCTV를 스마트CCTV 500대로 우선 교체하고, 4차로 이상 간선구간 등에도 2025년까지 매년 221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사고 정보를 뒤에 오는 운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도로전광표지(VMS)에 경광등ㆍ경고음 기능을 추가하고, 전달 체계를 개선해 내비게이션으로 사고 정보를 최대 30초 내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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