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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인프라 부족, 지원 방안 고려해야
산부인과 인프라 부족, 지원 방안 고려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1.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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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에서 유일한 응급 분만을 운영하고 있는 대우병원이 오는 3일 분만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대우병원은 지난해 12월 "출산율이 낮아지고 적자가 쌓여 2020년 3월 1일부터 산과(분만실ㆍ신생아실)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미 지역 종합병원인 거제백병원과 맑은샘병원은 산부인과를 폐쇄했다. 대우병원마저 문을 닫는다면 거제 산모들에게는 말 그대로 비상이 걸리게 된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산부인과에서 임산부를 진료하는 병원은 대우병원, 거붕백병원 등 종합병원 2개소와 개인 산부인과 7개소가 지역에 있다"며 "하지만 신생아 분만실을 운영하는 곳은 대우병원과 개인 산부인과 2개소"라고 설명했다. 3월부턴 거제시에서 응급 분만을 진행할 수 있는 병원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는 거제시의 문제만이 아니다. 2018년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32만 7천 명으로 합계출산율 0.98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출산율 감소와는 또 별개로 35세 이상, 40세 이상 고위험 산모의 수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고 제왕절개 분만 비율 또한 증가해 분만의료기관을 필요로 하는 산모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 2007년 1311개에 달하던 분만기관수가 2017년 582개까지 줄어 55.6%가 감소했다. 산부인과 인프라 붕괴에 경고등이 울리고 있는 것이다.

 출산을 위해 더 큰 도시로 옮기는 이른바 `출산 난민` 신세는 갈수록 늘어간다. 산부인과 인프라 부재는 지역의 출산율 또한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 지방의 빠른 위축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서는 출산 후 지원 정책뿐만 아니라 출산을 돕는 산부인과 인프라 조성에 지원할 수 있는 방법과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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