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2:25 (수)
합천국도서 ‘블랙아이스’로 41중 추돌
합천국도서 ‘블랙아이스’로 41중 추돌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0.01.06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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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6시 46분께 합천군 대양면 33번 국도 편도 2차로 내림막길에서 승용차, 트럭 등 41대가 연달아 추돌ㆍ충돌한 모습.
6일 오전 6시 46분께 합천군 대양면 33번 국도 편도 2차로 내림막길에서 승용차, 트럭 등 41대가 연달아 추돌ㆍ충돌한 모습.

대양면 33번 국도… 10명 경상
1.5㎜ 작은 강수에 도로 살얼음
“급제동에도 차량 계속 미끄러져”

 합천에서 도로에 스며든 물이 새벽 추위에 얇게 얼면서 생기는 ‘블랙 아이스’ 현상에 의해 도로를 달리던 차량 40여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오전 6시 46분께 합천군 대양면 33번 국도 편도 2차로 내리막길에서 승용차, 트럭 등 41대가 연달아 추돌ㆍ충돌했다.

 합천소방서ㆍ경찰서는 이날 사고가 도로 앞쪽과 뒤쪽에서 두 차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선행하던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정차했고 뒤따르던 차량 32대가 빙판길에 제어 능력을 잃고 연쇄 추돌했다. 같은 시각 이 사고 현장에서 20m 뒤편에서도 한 차량이 멈춰 섰고 뒤따르던 차량 7대가 연이어 추돌했다. 차량 2대는 별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37ㆍ남) 등 10명이 허리 등을 다치는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30대∼60대로 확인됐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차가 계속 미끄러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오전에 내린 비가 얼어붙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과속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합천에는 이날 오전 6시 25분부터 사고 시간까지 1.5㎜의 비가 내렸다. 당시 기온은 영하 0.1도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54분께 거창군 가조면 광주대구고속도로 광주 방향 가조 나들목 부근에서는 벤츠 승용차가 K7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후 뒤따르던 베타 크루즈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벤츠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K7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또, 오전 10시 49분께 함안 여항면 도로에서는 1t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럭에 운전사 등 사람이 없어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겨울철 새벽시간대에는 소량의 강우량에도 도로가 얼어붙을 수 있어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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