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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ㆍ순발력 개인기 의존 펭수 남은 과제는 `지구력`
목소리ㆍ순발력 개인기 의존 펭수 남은 과제는 `지구력`
  • 연합뉴스
  • 승인 2020.01.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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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하반기 무섭게 성장해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EBS 펭귄 캐릭터 펭수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연말연시를 보냈다. 각종 연말 시상식에 참여하고 보신각 타종까지 하는가 하면,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은 물론 트로트로 신드롬을 일으킨 유산슬(유재석)까지 만나 그들 못지않은 영향력을 입증했다. 유산슬과의 만남에서는 유산슬의 `제작자`라고 할 수 있는 김태호 PD를 불러내 `자이언트 펭TV` 출연을 요구하는 배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쯤 되면 펭수에게 붙은 `EBS 연습생`이라는 꼬리표는 떨어진 지 오래다. 그리 길지 않은 연습생 생활 후 바로 슈퍼스타가 돼버린 펭수는 누구보다도 뜨거운 연말연시를 보냈다.

 문제는 올해다. 짧은 기간 방탄소년단, 유산슬 못지않은 행사ㆍ광고ㆍ방송 일정을 소화한 펭수는 여전히 일정에 치이는 중이다. EBS 측 역시 "상반기에도 펭수 일정은 현재처럼 유지될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펭수 본체`(펭수 안에서 연기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가 하나뿐인 게 문제다. 펭수는 뽀로로 등 다른 EBS 캐릭터들과 달리 본체의 개인기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펭수 본체의 뛰어난 목소리와 행동 연기, 그리고 순발력 덕분에 펭수는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10살 펭귄이라는 펭수가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른이고 어린이고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해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면 되는 거예요" 같은 `어록`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오롯이 본체의 힘이다.

 그래서 펭수가 지난해와 같은 스퍼트로 레이스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다른 EBS 프로그램처럼 펭수 본체도 EBS와 출연자 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계약이 어떤 식으로 연장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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