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4:50 (금)
경남 ‘대권 잠룡’ 고향출마 땐 판세 출렁
경남 ‘대권 잠룡’ 고향출마 땐 판세 출렁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1.0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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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00일,

홍준표ㆍ김태호, 최종 저울질
김두관, PK 역할론 바람 기대
민주당, 낙동강벨트 중심 약진
한국당, 보수분열 땐 텃밭 상실

 총선 D-100일, 내년 4ㆍ15 총선을 앞두고 경남이 21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정치인들이 대거 고향출마에 나서 경남 총선이 크게 출렁이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태호ㆍ홍준표 전 지사에 이어 김두관 전 지사의 경남 출마설은 경남 총선판도를 크게 뒤바꿀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총력전 태세다. 한국당에 대해 야당 지지율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보다도 낮은 상태에도 공천권을 내려놓지 않으면 보수통합은 물 건너 간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경우, 보수 텃밭인 경남의 새 판도가 예상된다. 보수 대통합은커녕, 친박 계모임 수준으로 전락할 경우다. 또 예산과 선거법, 공수처법 처리를 둘러싼 여권 오만도 그렇지만 자유한국당 무능 지도부로는 ‘총선은 글쎄’란 지적이다. 한 도민은 “‘황교안당’은 필패, ‘반 문재인당’으로 거듭나야 하는데 70살이 다 된 초선이 40, 50대 중진에 대해 쇄신론으로 불출마를 논하는 것 자체가 웃긴다”고 지적했다. 지난 연말의 당직개편과 관련, 한국당 도당 언저리에서 나오는 “여론은 듣지 않는지…”란 표현은 되새겨 봐야 한다. 따라서 한국당이 전 의석을 차지한다는 전략과는 달리, 보수 대통합이 지지부진하거나 실패할 경우, 민주당이 주목하는 낙동강 벨트 바람은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한국당 12석, 민주당 3석, 정의당 1석은 확 바뀔 전망이다.

 특히, 여권 내 잠룡인 김두관(김포갑) 의원에 대한 PK 역할론은 여야 잠룡의 경남출마로 총선판도에 큰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잠룡, ‘리틀 노무현’인 김 전 지사의 유턴에 앞서 한국당 잠룡인 김태호 전 지사. 홍준표 전 당 대표는 지역구로 고향을 택했다.

 거창이 고향인 김 전 지사는 지난 17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자마자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2004년 거창군수를 끝으로 고향을 떠난 뒤 김해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 전 지사는 고향에서 3선 고지에 올라 대권을 준비한다는 각오다. 창녕 출신인 홍 전 대표 역시 당내 험지 출마론을 일축하고 고향인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키 위해 결심을 굳혔다. 15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홍 전 대표는 줄곧 서울(송파갑ㆍ동대문을)에서만 출마했으나, 스스로 ‘정치인생을 마무리하는 작업’이라고 밝힌 이번 총선에서는 고향을 지역구로 택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학습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98년 재보궐 선거에서 고향인 대구 달성에서 당선된 이후 한 차례도 지역구를 옮기지 않았다. 그는 고향에서 다진 정치적 입지를 바탕으로 대권까지 거머쥐었다. 문 대통령 역시 19대 총선 부산 사상에서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 데뷔한 뒤 대통령에 오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경남 총선판도는 잠룡 출마와 더불어 판도 변화에 큰 관심이 쏠린다. >>관련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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