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9:53 (목)
`험지 출마` 바람… 홍ㆍ김 결단 임박
`험지 출마` 바람… 홍ㆍ김 결단 임박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1.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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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수도권 출마 계기

공천 물갈이 폭 확대 `부담`

영남 중진 자리 지키기 `불안`

 자유한국당에서 당 중진들의 `험지 출마`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4ㆍ15 총선 최대격전지인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공천 국면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황 대표는 지난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 장외집회에서 "올해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험지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중진 의원들 계시는데, 중진 의원분들께서도 험한 길로 나가주시면 좋겠다"고 중진의원 험지출마를 요구했다. 황 대표가 중진들에게 험지를 요구하면서 공천 물갈이 폭이 커지는 것은 물론 영남 중진들의 자리 지키기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들 중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더욱 부담감을 안게 됐다.

 고향에서 총선에 도전하려는 것을 두고 당내에서 논란은 일지만 경남은 한국당 강세 지역이란 점에서 대선주자급 및 중진들의 험지 출마요구가 더욱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정가에선 험지출마를 요구한 황 대표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여론마저 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결국 당 지도부 결정에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앞서 모종의 중대결심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역의 한 의원은 "당의 텃밭인 영남 지역에서 더 많은 중진들이 물러나야 국민들이 또다시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대선주자급 및 중진들이) 공천 과정에서 배제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물러나거나 험지로 출마하는 방범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당내에서 중진들의 용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3선의 여상규(사천ㆍ남해ㆍ하동)ㆍ재선의 김성찬(진해) 의원 불출마에 가세하면서 경남 총선 물갈이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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