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0:31 (목)
역사에 빠진 학생들, 공연ㆍ소설 쓰기까지
역사에 빠진 학생들, 공연ㆍ소설 쓰기까지
  • 김정련 기자
  • 승인 2020.01.0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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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죽헌 이교재 지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칼톱’ 공연의 한 장면. / 신월중
독립운동가 죽헌 이교재 지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칼톱’ 공연의 한 장면. / 신월중

마산 8개 학교 선발 20여명 단원
3월 ‘3ㆍ15’ 60주년 뮤지컬 공연
구산중 ‘역사애서’, 위인 책 펴내
신월중, 이교재 지사 다룬 뮤지컬

 경남도내 학생들이 역사를 주제로 책을 발간하거나 뮤지컬 공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ㆍ15 의거에 참여한 옛 마산 지역 8개 학교인 마산고ㆍ마산용마고(전 마산상고)ㆍ마산공고ㆍ창신고ㆍ마산여고ㆍ성지여고ㆍ마산제일여고ㆍ마산대(전 마산간호고등기술학교) 학생들은 3ㆍ15 의거 60주년을 맞은 올해 3ㆍ15의거의 숭고한 가치와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기념 뮤지컬 무대를 선보인다.

 최근 오디션을 거쳐 최종 뮤지컬 단원으로 선발된 20여 명의 학생들은 1960년 3월 15일을 의미하는 뮤지컬 제목 ‘화요일’을 통해 자유, 민주, 정의를 기본정신으로 부정선거에 항거한 대규모 투쟁을 재연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오는 3월 11일 창원 성산아트홀 내 3ㆍ15 의거 60주년 기념식에서 볼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역사교육은 미래 교육의 뿌리라는 판단으로 지역사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탐방,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지역사교육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창원 구산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역사소설 ‘독립운동의 속삭임’을 펴냈다.

 구산중 인문책쓰기 동아리 ‘역사애서’로 활동하고 있는 1학년에 4명과 2학년에 1명은 안중근, 최재형, 윤동주 등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역사소설을 집필했다.

 총 196쪽 분량의 소설은 ‘독립과 재판’, ‘하늘, 바람, 별, 시, 그리고 너’, ‘그녀의 위험한 도전’, ‘일기장의 비밀’, ‘독립운동가 김규식’ 총 5화로 나눠진다.

 ‘역사애서’ 동아리 학생들은 앞으로도 역사를 소재로 한 글쓰기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1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창원 신월중학교 동아리인 ‘신월우분투뮤지컬단’은 지난달 27일 학교 강당 공감홀에서 창원 출신의 독립운동가 죽헌 이교재 지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칼톱’을 선보였다.

 신월중에 13명과 신월중 졸업생이자 신월고에 재학 중인 1명, 창원기계공업고 2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뮤지컬단은 지난 학기에 걸쳐 공연을 준비했다.

 지난 2018년 처음 출범한 뮤지컬단은 그해에는 독립운동가 배중세 지사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붉은 달’을 선보였다. 이어 두 번째 공연 역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선정했다.

 전문 작가의 공연 대본 집필과 학생들의 현지답사로 얻은 역사 지식과 극의 줄거리에 대한 의견 교환은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연 당일에는 인근 학교 관계자 등 500여 명이 모였으며 학생들은 이교재 지사의 일대기와 숭고한 정신을 섬세하지만 강직한 언어와 몸짓으로 표현했다.

 뮤지컬단은 내년에도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덕현 신월중 교장은 “학교의 비전이 ‘신나는 행복교육, 자신만만 월드리더’인데, 세계적 인재의 출발은 지역사랑ㆍ나라사랑에서 이뤄진다고 판단했다”며 “지역사를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배움과 자긍심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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