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시장, 바다 관련 시설 첫 행보
운영현황ㆍ사업 진행상황 꼼꼼히 점검
‘海맑은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 곧 가동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 구체화
마산항ㆍ구산해양관광단지 등 해상순시
바다ㆍ내륙 2개 축 미래 먹거리 준비
“창원 대도약과 대혁신의 첫 신호탄은 바다에서 나와야 합니다.” 허 시장이 바다 관련 시설을 점검하면서 직원에게 당부한 말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의 연초 첫 행보로 이틀 연속 바다를 찾고 있어, 허 시장이 그리고 있는 마산만 살리기와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 프로젝트가 조만간 본격 가동이 주목된다.
허 시장은 지난 2일 시무식을 대신한 ‘시민선정 100대 역점과제 보고회’를 마치고 마산회원구 양덕동 하수중계펌프장을 순시한 데 이어, 3일에는 행정선을 타고 마산항 제2부두, 구산해양관광단지, 마산 로봇랜드, 저도 콰이강의 다리, 신항, 속천항 등을 방문, 운영현황과 사업 진행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이 같은 시설은 모두 바다자원을 활용한 시설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바다보존과 바다를 활용한 먹거리를 중시하는 허 시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허 시장은 “창원의 먹거리 구조는 바다와 내륙 2개의 축으로 미래 먹거리 배양 토대를 준비 중이다”며 “지난해에는 스마트 선도산단, 강소연구특구 등 창원 내륙에 집중했다면 올해에는 바다를 통해 창원의 경제영역을 확장하고 해양주권을 되찾는 등 명실상부한 동북아 해양 거점도시로 위상을 분명히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창원시 경제구조는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임이 무색할 만치 내륙의 산업 밀집도가 높다. 여기에 바다를 단순히 매립과 개발 대상으로만 치부하는 등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하였고, 324㎞의 리아스식 해안선은 관광ㆍ문화자원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바다로의 가능성에 주목한 허 시장은 ‘동북아 신해양거점도시 비전’ 마련과 ‘수영하는 海맑은 마산만 부활전략’ 등 2대 해양 프로젝트를 발표해 일찍이 바다를 활용한 먹거리 안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제2신항 등 글로벌 탑 클래스급 물류허브가 창원으로 결정돼 허 시장의 바다로의 확장 전략은 더 힘을 받고 있다.
이런 연유로 새 해 해상순시는 324㎞ 워터프론트 조성 등 해양관광 인프라 고도화와 바다로의 경제영역 확장 등 본격 사업 착수에 앞서 현장을 점검하고 실천안을 세밀하게 다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창원의 산업구조가 바다와 내륙 두 개의 축으로 균형을 맞춘다면 돌파구가 필요한 창원경제구조에 안정기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공간적 확장이 무한한 바다로의 개척은 글로벌 경제통상 확대, 인적ㆍ문화 교류로 이어져 창원이 세계 속 혁신도시로의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 시장은 지난해 5월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해자천하지대본(海者天下之大本) 시대’를 강조했다.
또한, 시장 집무실 내에 설치된 주요사업 현황지도를 기존과 다르게 거꾸로 제작해 내륙뿐만 아니라 바다로의 확장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허 시장은 마산만과 진해만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