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 시무식서 올해 청사진 제시
‘보세장민’ 가슴에 품고 시정 매진
치매보건행정ㆍ장애인복지행정 강화
바다케이블카 연계 아쿠아리움 추진
소상공인 지원 확대 골목상권 강화
지난해 시 청렴위상 전국 1등급 달성

　“올해는 사천시 50년 미래를 책임질 3개 축을 세심하게 다듬어 나가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2일 시무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해 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송 시장은 “신성장 동력산업인 정부지원 항공MRO사업, 국내 해양관광 랜드마크로 자리한 사천바다케이블카,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3개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중심축으로 사천의 미래 5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3개 대형 프로젝트 사업 승패 여부에 따라 사천은 물론 대한민국 미래도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국 최고의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필두로 한 해양관광 거점도시와 국내 항공정책을 실천하는 우주항공 중심도시로서 작지만 강한도시 건설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송 시장의 강력한 의지 표출이다. ‘바다마실 삼천포 애(愛) 빠지다’, ‘호복포항 어촌뉴딜 300’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으로 2000년대부터 수산자원 고갈로 쇠퇴의 길을 걷는 삼천포 동지역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사천시 미래 50년 준비에 전력하는 송 시장을 만나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올해 추진할 주요 정책 등을 들어 봤다.

　-2019년 한 해를 돌아본다면.

　“지난 한 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미래 먹거리의 한 축을 책임질 용당 항공MRO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착공, 항공우주산업 물류센터 준공 등을 통해 지역 항공부품 업체 경쟁력을 강화했다. 관광산업 중심축인 사천바다케이블카도 애초 기대대로 순항 중이고 케이블카 연계사업들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시 특유의 역동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항공수도와 해양관광 중심도시’라는 거대 작품 완성을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차세대 중형위성조립공장을 포함한 KAI 우주센터를 유치해 항공산업과 함께 우주산업에서도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고성그린파워와 4년 넘게 끈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협상이 매듭됐다. 발전소 건설과 운영으로 오랜 기간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민 요구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 기쁘고 보람되게 생각한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609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도내 유일하게 종합청렴도 전국 1등급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등급 달성이다. ‘시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소통을 기반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일한 900여 명의 공직자들과 12만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로 시의 청렴 위상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우주항공 중심도시로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이 있다면.

　“올해 세계적인 항공우주산업 도시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세계 항공시장은 미국과 유럽 양강체제에 중국, 일본 등 개발도상국 저임금 전략에 밀려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절충교역’을 통한 국외시장 진입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에어로마트사천’ 행사는 ‘절충교역’을 담당하는 방위사업청과 공동 개최를 통해 행사 격을 높이고 중소 항공업체가 비즈니스 기회를 많이 갖도록 국외바이어 초청에도 힘쓰겠다. 용현면에 조성 중인 항공 국가산업단지는 오는 2022년 준공과 함께 입주 기업 유치에 전력하고 용당(항공MRO)일반산업단지 1단계 지구는 올해 항공기 정비가 이뤄지도록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항공부품 직수출 컨설팅 지원, 항공부품 국외수주 개척단 운영 등 항공부품 업체 판로개척 지원을 통해 지역 항공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하겠다.”

　-탄탄한 지역경제 여건을 만들기 위한 시책이 있다면.

　“계속되는 인구 감소, 저출산ㆍ고령화로 말미암은 지방소멸 위기 등 해결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일자리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다. 시는 공공근로사업과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취약계층과 저소득층 주민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도록 생계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여성, 청년, 노인 등 구직 계층별 맞춤형 취업 지원을 위해 취업지원센터를 설립, 일자리 미스매칭을 없애고 수요자 중심 일자리 창출을 통해 탄탄한 지역경제 여건을 마련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당당한 주체다. 소상공인들이 살아나지 않고는 서민 경기 체감온도는 낮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최저임금 상승 등 자영업자 부담 증가에 따른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사업에 촘촘하게 반영하고 소상공인 육성자금과 이차보전 등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해 골목상권 경쟁력을 높이겠다.”

　-민자유치를 통한 체류형 리조트시설과 아쿠아리움 건립이 진행 중이다. 전망은.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지난 2018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 섬-바다, 산을 잇는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라는 매력으로 시가 관광중심 도시로서 널리 알릴 수 있는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바다케이블카 하나 만으로는 머무르는 체류형관광에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민간자본을 유치, 초양섬에 아쿠아리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1년 완공이 되면 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해 명실상부한 해양관광도시로 나갈 발판 마련과 함께 시를 찾은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한다.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사업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공사 준공까지 보증할 계약이행 보증서, 시의 건설 감독권한 강화, 요금 결정 등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통해 민자 개발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원활하게 잘 추진될 것이다. 또 사천바다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조성과 실안관광지 호텔 조성,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각산 정상부 대형 관광조형물 조성사업 등 관광인프라 구축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시정 구호가 ‘시민이 먼저입니다’라고 알고 있다. 시민섬김 열린시정, 어떻게 펼칠 계획인가.

　“민선 6기부터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한 것이 시민과의 소통이다. 취임과 함께 열린시장실을 만들었다. 누구나 시정현황과 시정시책 설명을 듣고 공감하는 자리로 매김하고 있다. 사회봉사와 사회단체들과 수시 만남을 통해 시정현황을 공감해 나가는 대화의 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읍면동 순방을 통한 시민과 대화시간 운영 등 시민섬김 시정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민선 7기에서도 해양수산관광도시에 걸맞게 매년 수산인과 대화 등을 시행하고 지난해 시민소통위원회를 발족, 시정전반에 대한 개선점을 찾아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종합청렴도 1등급 2년 연속 달성을 했다. 그동안 추진한 청렴시책은.

　“지난해 3월부터 위에서 모범을 보이는 청렴분위기 확산을 위해 간부 공무원 청렴 아침방송을 운영했다. 간부 공무원들이 윤번제로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해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 아침 청렴방송을 하는 시책이다. 또 사천시 청렴대상, 부서별 청렴지킴이 지정, 청렴실천 결의대회와 사이버 청렴교육 등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다양한 시책도 시행했다. 민간 암행어사제와 국민생활 불편신고, 클린신고센터 운영과 민원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데 전력했다. 특히, 연중 부패 비위 연루자 엄중 문책과 함께 연대 책임 확행 등 고강도 청렴행정을 구현하고 소속 공무원에 대한 연대 책임을 강화했다.”

　-올해 복지와 보건분야에 1천900여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사천시만의 특화된 복지정책이 있다면.

　“시는 치매 관련 보건행정과 장애인 관련 복지행정에서 다른 시ㆍ군보다 앞서나가고 있다. 현재 벌리동에 사회복지사 등 13명의 치매 전문인력을 갖춘 치매안심센터를 개소, 운영하고 있다. ‘사천형 브레인케어 사업’을 추진, 만 55세 이상 지역민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와 뇌파분석에 의한 치매조기 예측검사를 하고 있다. 또 치매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치매안심 행복버스’를 운행, 치매 위험군 빅데이터 구축과 예방관리를 통해 치매로부터 안전한 도시 구현에 힘쓰고 있다. 용현면 덕곡리 일원에 국내 유일의 장애인종합복지타운을 조성, 장애인복지관과 장애인전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가족 염원인 장애인국민체육센터도 도내 처음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받아 건립하는 등 장애인 복지증진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사천시는 농업과 수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다. 농어촌 분야 경쟁력을 위한 정책은.

　“현재 농어촌 고령화와 함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농어촌 재건의 1차 목표이자 기준은 농업인들이다. 특히, 이 중 2030세대 젊은이들이 농어촌으로 돌아와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발전을 선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농식품산업 확산을 위해 우수한 품질의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지역대표 농산물 가공 브랜드 ‘깐깐한 농부’를 상표등록해 운영하고 있다.”

　-명품 교육도시, 인재 중심 도시로의 성장 계획은.

　“도내 어느 시ㆍ군보다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교육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매년 조례에서 규정한 해당연도 시세 6% 범위를 초과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시세의 11%가 넘는 교육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지원청의 다양한 사업을 신청받아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올해도 원어민교사제, 학교 급식지원, 중학생 교복비 지원 등 50여 개 사업에 100억여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열악한 교육여건이 지역인재와 인구 유출 요인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대규모 예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읍ㆍ면ㆍ동 지역에 기숙형 명문 고교가 각각 조성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 용남고를 시작으로 2017년 사천고가 서연학사를 개관하면서 기숙형 고등학교로 거듭났다. 현재 건립 중인 삼천포고교 기숙사가 완공되면 동지역까지 기숙형 고등학교가 조성된다. 통학거리 불편 해소와 공교육 만족도를 제고할 교육여건 형성으로 다른 지역과의 교육 경쟁력은 훨씬 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사천시 인재육성장학재단은 지역 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급과 함께 글로벌 영어캠프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년 내신 석차 20% 이내 중ㆍ고교생 3천258명에게 장학금 50억 원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는 중학생 83%(989명 중 814명)가 관내 고교에 진학했다. 이 중 우수 중학생 진학률도 85.5%로 매년 상승, 지역 내 고교 진학률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지역 고교 출신 대학생을 대상으로 국외문화탐방지원사업을 추진, 지역에 대한 애향심도 키우고 있다. 호응도가 높아 올해는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2개 학교에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을 건립, 실내활동 여건을 조성한다. 곤양고는 공모사업으로 예산 4억 원을 확보, 지원했고 곤양중학교에도 시비 1억 5천만 원을 지원했다. 시립도서관은 올해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모두 19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 오는 2022년 완공되면 도내 다른 시ㆍ군보다 뛰어난 교육환경은 갖추게 된다.”

　-사천지역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인 도시재생 방향과 비전은.

　“현재 삼천포구항과 대방 굴항 등 두 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천포구항 사업은 지난 2017년 국토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에 이어 2018년 활성화 계획 승인과 국비 교부를 받았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모두 3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열린 해안공간, 콘텐츠 특화상권, 마을공동체 재생 등을 목표로 14개 단위사업을 추진한다. 세부 사업별 실시설계 발주와 도시재생 주민협의체와 협의를 통해 실시설계를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복합교류공간 조성공사는 완료됐다. 삼천포 커뮤니티 에코주차장 조성공사, 방파제 파도공원 조성공사 등이 착공돼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착공 예정인 청널마을 문화오름 설치사업, 청널공원 주민거점화사업, 파랑마을 정비사업 등은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도시재생사업 특성상 마중물을 활용, 지역민과 함께 할 사업을 목표로 하는 만큼 도시재생대학 운영을 통해 지역민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전력하고 있다. 대방 굴항 사업은 지난 2018년 국토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 모두 1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2019~2022년까지 4년간 삶터회복하기 등 9개 단위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지자체장으로서 역할과 각오가 있다면.

　“‘보세장민’(輔世長民). ‘세상을 편안하게 하고 백성을 잘 살도록 하는 데는 어진 덕(德)이 첫째’라는 뜻이다. 이 사자성어를 가슴에 품고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 특히, 공직사회의 무사안일주의를 배격하고 오직 지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체질을 개선시켜 흔들림 없이 시의 미래 50년을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