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밖 외딴 곳에
웅크린 해우소가
문명의 바람업고 걸음마 배우더니
화장실 이름표 달고 안방에 전을 편다
그 옛날 쉬쉬하던 뒷간의 몽달귀신
안방에 불러들여
푸닥거리 열어주고
휘영청 보름달 쫓던 비밀은 묻어준다
좌변기 성에 안 차 베데에 걸터앉아
인지로 터치하면 물줄기 솟구치고
문화는 날개를 달고
질주하는 무한대로
<시인약력>
- 호: woolf 필명: 김치국
- 산청 출생
- 개인택시 기사
-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패스
- 방송통신대학교 3학년 수료
- 창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저서: 디카시집 『붉은 웃음』 외 장르별 4권
- 수상: 실상문학 신인상(시조) 외 다수
- 장유문학회 회장
- 경호문학 들풀문학 실상문학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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