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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한국당… “모두 불출마하라”
무기력한 한국당… “모두 불출마하라”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1.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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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에서 ‘책임론’ 터져 나와 홍준표 전 대표 지도부 무능 비난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국면에서 잇달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는 등 ‘책임론’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구랍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법은 대통령이 공수처장과 공수처 검사를 자기 멋대로 임명하는 법”이라며 “저들은 공수처라는 단어를 쓰겠지만 국민들은 ‘문재인 보위부’, ‘친문 충견’이라고 읽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저들의 만행에 끓어오르는 분노와 폭거를 막지 못한 자괴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송구함으로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며 “내년 총리에서 승리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려는 이들과 대통합의 길을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패스트트랙뿐 아니라 여당과의 각종 협상에서 번번이 빈손으로 돌아온 지도부는 책임에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예산안과 선거법 개정안에 이어 공수처 설치 법안마저 더불어민주당과 군소 야당들 주도로 강행 처리되자 당 내부에서 당 지도부의 ‘전략 부재’를 비판하는 목소리와는 정반대 입장이다.

 일각에선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공수처법이 통과된 직후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쳤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한국당을 향해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직 총사퇴서를 낼 바엔 내년 총선에 모두 불출마하라”면서 “또 무엇을 보여주려는 쇼냐”며 당 지도부의 무능을 맹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무능, 무기력에 쇼만 하는 야당으로는 총선 치르기가 어렵고, 그러니 정권 심판론이 아닌 야당 심판론이 나오는 것”이라며 “지도부가 잘못된 결정을 했으면 지도부가 총사퇴해야지, 이제 선거 앞두고 할 일도 없는 국회의원들인데 총사퇴 카드가 또 무엇을 보여주려는 쇼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합 비대위를 구성해서 새롭게 출발해야만 야당이 산다”면서 “나는 이미 내 선거만 하겠다고 했으니 걱정 말고 통합 비대위 구성해 새롭게 출발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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