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4:13 (수)
한국지엠 창원 노조 "새해 첫날 소망 밝히다"
한국지엠 창원 노조 "새해 첫날 소망 밝히다"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01.01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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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등이 지난달 31일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대량 해고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고 촛불을 들고 비정규직 해고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등이 지난달 31일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대량 해고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고 촛불을 들고 비정규직 해고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비정규직 585명 31일 계약 만료
퇴근 후 공장 안팎 천막ㆍ도로서
촛불 문화제 열고 밤샘 농성 돌입

 "경남 경제 회복을 위한 촛불 꺼지지 않아야…." 2020년 경자년 새해 경남지역 고용안정을 기원하는 촛불이 한국지엠 창원공장 정문 앞에서 밝게 빛났다. 촛불은 든 비정규직 노동자 등은 사 측에 복직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는 지난 31일 저녁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반대 1교대 전환 중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날은 해고 통지를 받은 비정규직 노동자 585명의 마지막 근무 날이었다. 근무를 끝낸 노동자들은 공장 내 설치된 천막과 집회 현장으로 퇴근했다. 해고자 신분으로 전환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더는 한국지엠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를 벗어나면 다시 들어올 수 없어 천막에 머물렀다.

 촛불문화제 집회는 비정규직 노조, 민주노총ㆍ금속노조 조합원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촛불을 나눠 들고 노래를 부르며 사측에 복직을 요구했다.

 창원공장 안에 설치한 천막 2개와 공장 곳곳에서 밤을 보낸 비정규직 노동자 110여 명은 새해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공장 정문 앞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등이 설치한 천막 2동에는 노동자 10여 명이 자리를 지킨다.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지회 배성도 지회장은 "결국 해고 날이 다가와 반갑기만 한 새해는 아니다"며 "조합원들과 회의를 거친 뒤 앞으로도 계속 고용 보장을 위해 투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사 측으로부터 해고 예고 통보를 받은 노조 측은 그동안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무급 휴직, 순환 근무 등 대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1일부터 비정규직들의 공장 출입을 금지했다. 또 노조가 설치한 불법 시설물(천막) 등의 자진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창원공장 측은 노조 측의 불법 출입을 대비해 공장 정문에 철책과 철침을 설치한 상태다.

 비정규직 노조 측은 정상 출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가운데 창원공장은 2일까지 휴무 기간으로 3일 출근을 시도하려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사 측의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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