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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프링캠프 日 오키나와 시대 종료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日 오키나와 시대 종료
  • 연합뉴스
  • 승인 2020.01.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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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ㆍ호주ㆍ대만서 담금질 일본 방문 반대 여론 등 영향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오른쪽)와 용덕한 포수 코치(가운데)가 지난해 2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레이드 파크 야구장에 마련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오른쪽)와 용덕한 포수 코치(가운데)가 지난해 2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레이드 파크 야구장에 마련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다음 달 1일부터 ‘봄’을 맞이한다.

 한국프로야구 구단의 ‘봄’이 시작되는 곳은 미국, 호주, 대만으로 다양해졌다.

 한일관계 경색에 따른 일본 방문 반대 여론과 한때 스프링캠프 최적의 장소로 꼽히던 일본 오키나와의 ‘쌀쌀한 날씨’ 등이 영향을 끼쳤다.

 10개 구단은 오는 30일 혹은 31일에 출국해 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3월 10일께 귀국한다.

 2020시즌 농사를 시작하는 시기다.

 ‘일정’은 익숙하지만, 장소는 크게 바뀌었다.

 지난해 2월 말에는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구단이 일본 오키나와에 모여 일본 프로구단과 어울려 ‘작은 리그’를 펼쳤다.

 미국 애리조나에 남은 팀들은 ‘애리조나 리그’를 했다.

 하지만 2020년 스프링캠프의 배경에 일본 오키나와는 거의 사라졌다.

 지난해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캠프를 시작해 오키나와로 건너왔던 SK 와이번스는 2020년 미국에서만 캠프를 소화한다.

 SK는 미국 플로리다 비로비치에서 2월 1일 캠프를 시작해, 2월 24일 장소를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옮긴다.

 투손에서 1, 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치르는 NC 다이노스, kt wiz, 한화 이글스와 ‘애리조나 리그’를 펼친다.

 NC와 kt는 2019년에도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렸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던 한화는 2020년 스프링캠프 장소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와 메사로 옮겼다.

 KBO리그 팀 4개 구단이 애리조나에 모이면서, 평가전 일정 짜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또한 애리조나에 머무는 팀들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평가전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KIA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연다. 빅리그 출신의 윌리엄스 감독의 인맥 등을 통해 평가전 상대도 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대만 가오슝에 둥지를 틀고, 한 곳에서 40여 일을 보낸다. 대만프로야구팀과 평가전을 치르며 경기 감각도 키울 계획이다.

 롯데 자이언츠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만 훈련한다. 애들레이드는 호주프로야구 소속의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의 연고지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1차 호주, 2차 일본’ 일정을 짰다.

 두산은 호주 멜버른에서 3주 동안 기초 훈련을 한 뒤, 2월 말에 일본 미야자키로 건너가, 일본 구단과 평가전을 치른다.

 LG는 호주 블랙타운에서 1차 캠프를 하고, 오키나와로 이동해 일본 구단과 평가전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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