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1:46 (토)
[신년사]새해 21살 성인으로 거듭나는 경남매일
[신년사]새해 21살 성인으로 거듭나는 경남매일
  • 정창훈
  • 승인 2020.01.01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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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대표이사 정창훈
본지 대표이사 정창훈

 국내외적으로 가장 어려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한없이 무거운 마음으로 경남도민께 새해 인사 올립니다.

 2020년 경자년, 경남 언론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경남매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년 전 필자는 경남매일의 대표사원으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경남매일의 전 임직원을 소중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믿고 의지하고 함께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각박한 세상을 부채질하는 중앙일간지나 방송과는 다르게 경남매일은 지역 언론의 희망 전령사 역할을 해야 합니다. 언론학자 버만은 기자는 항해사로서 희망으로 이끄는 기사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정한 뉴스는 희망 뉴스이고, 희망 뉴스는 문제 해결의 뉴스로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세상이 힘들고 각박할수록 둥글고 밝은 뉴스를 발굴해 보도해야 합니다.

 경남매일은 경남도민에게 밀착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지역의 여론을 균형 있게 정리할 수 있는 중심역할을 하겠습니다.

 경남매일은 중앙지가 다룰 수 없는 지역뉴스와 주민들이 원하는 정보와 애환을 지면을 통해 가감 없이 발굴해 기사화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신뢰와 공동체의 플랫폼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고유한 캐릭터를 가진 독립적인 지역 언론으로 자리매김 할 때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함께 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미국 지역신문 성공 요인은 신문을 지탱하는 독자층이 오랜 기간 동안 한 지역에 살아온 주민들입니다. 지역신문과 한 수레바퀴로 생활해온 그들은 매일 새로운 뉴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문은 기사가 상품입니다. 기자실에 앉아 보도 자료나 받는 기자는 기자가 아니라, 보도자료 필경사에 불과합니다.

 경남매일은 보도 자료에만 의존하던 취재 관행을 버리고 좀 더 생생하게 현장에 다가서려고 합니다. 도민이 뭘 궁금해하고 있는지, 뭘 답답해하는지, 뭘 원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겠습니다.

 경남매일이 지역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지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해 주기도 하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의 목소리도 거침없이 쏟아 내며 지역 발전을 위해 공정한 평가는 물론 때론 설득과 이해의 장을 펼치기도 하는 등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짐으로써 지역 언론의 존재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남매일은 유튜브,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경남매일 TV 개국과 함께 기사를 생산하는 구조를 영상매체로도 확대했습니다. 홈페이지로 중심을 잡고 유튜브, 페이스북, 밴드 등 SNS 공유를 이어나가 경남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려고 합니다.

 신문, 라디오, 방송 등 중요하지 않은 미디어란 없습니다. 텍스트가 주요소인 인쇄매체는 모든 매체 중에 기본으로, 텍스트는 라디오, 방송 등 여타의 다양한 미디어에서 기본으로 여겨집니다. 그런 점에서 신문ㆍ잡지 등 인쇄매체는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있는 매체입니다. 그렇지만 신문이나 잡지는 취재, 글쓰기, 사진, 편집,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가 접목해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과 잡지는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매체처럼 신문도 대중에게 중요한 사건을 알려주는 정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독자들의 견해는 신문이 제공하는 정보에 근거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일 읽는 신문은 우리의 태도와 행동, 심지어 우리의 근본적인 도덕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유네스코 독일 위원회의 디터 오펜호이서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문이 사양 산업이라고 하지만 콘텐츠 발굴에 따라 경쟁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남매일은 뼈를 깎는 반성과 자기성찰로 도내에서 사랑받고 자랑스러운 언론사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성년이 되는 2020년, 21살이 된다는 것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입니다. 인생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정하고 진정한 성인으로서 세상을 시작할 준비를 하게 되는 나이입니다. 새로운 권리와 의무, 책임을 지며 독립적인 사회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자기관리가 철저해야 합니다. 여전히 춥고 배고프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경남매일, 2020년에는 전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서 경남도민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경남매일에도 따뜻한 봄이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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