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5:29 (목)
"문중원 기수 유족 폭행한 경찰 사과하라"
"문중원 기수 유족 폭행한 경찰 사과하라"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12.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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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문중원 기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문중원 기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노총, 회견 후 경찰청 방문
"문 기수 부인 머리채 잡아" 주장
김명환 위원장 "착취구조 바꿔야"

 한국마사회의 부조리한 문제를 고발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문중원 기수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상경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 공공 운수노동조합이 "유족들에게 폭력 행위를 한 경찰은 사과하라"며 규탄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인근 시민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찰은 사과하고 문중원 경마기수의 죽음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유가족들이 마사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던 중 경찰이 고인 부인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마사회가 유족에 대한 진정한 사과는 물론 노조와 협의도 없이 26일 발표한 제도 개선 대책은 실효성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마사회의 다단계 착취구조를 바꾸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노조는 경찰청에 민갑룡 경찰청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문 기수 유족과 노조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와 세종로소공원 사이 인도에 시민분향소를 마련한 뒤 촛불 문화제를 열고 있다. 마산 창원 노동자 풍물패연합 등 경남 창원 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마사회는 경쟁과 승부 조작의 부조리한 구조를 중단하고 경마 기수와 마필관리사의 노동권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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