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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갈피 통영사람 정창한의 ‘인정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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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련 기자
  • 승인 2019.12.30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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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인생 역정기 통해 현대사 들어보기
차문호 교수
차문호 교수

소설 무대인 통영 ‘멘데마을’
2018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대한민국 현대사 사료적 가치

 통영사람 정찬한의 파란만장 인생역정기. 저자 강성운은 지난 늦여름 ‘통영사람 정창한의 인정유한(人情有限)을 펴냈다. 소설은 제목처럼 정이 많은 사람 정찬한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정창한은 일제강점기인 1919년 3ㆍ1운동 때 통영에서 나고 자라고, 일본으로 이주해 살다가, 귀국 후 통영과 부산에서 살다 1988년 88서울올림픽 때 생을 마감했다. 저자는 정창한이 가난으로 인해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이주해 살면서 벌어지는 일상사와 첫사랑, 일제 패망 후 귀국해 맞이한 해방의 기쁨과 해방 정국의 혼란한 정세, 한국전쟁 발발 직전의 상황, 전쟁 발발 후 노무부대 징용 이야기 그리고 전쟁 후 생계를 위해 겪었던 인간적인 고뇌와 가족 간의 갈등 등을 연대기 순으로 기록했다. 소설은 그때 당시 통영과 부산에 대한 자세한 묘사로 당시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어 대한민국 현대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서 가치가 높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통영의 멘데마을은 최근 도시재생 국책사업으로 선정됐다. 한 인물을 통해 우리의 자리 잡지 못한 혼돈의 시대를 가감 없이 들춰 낸 이 소설은 기성세대에게는 지난 역사를 회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젊은이들에게는 그저 흘러가버린 역사가 아닌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의 새 시대를 여는 동기로 작용한다. 통영사람 정창한의 인정유한/강성운 지음/북갤러리/1만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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