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7:44 (목)
보이스피싱, 사전 차단이 중요해요
보이스피싱, 사전 차단이 중요해요
  • 최영학
  • 승인 2019.12.30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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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부경찰서 진례파출소 경위 최영학
김해서부경찰서 진례파출소 경위 최영학

 금융권의 현금지급기를 이용하다 보면 `국가기관 등과 통화를 하고 있느냐?`고 묻는 화면을 볼 수 있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도 `예`와 `아니오`를 확인하는 버튼의 위치도 바뀌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찰과 금융권, 각종 언론은 보이스피싱에 대한 홍보를 연일 강화하고 있지만 보이스피싱과 관련한 피해 건수는 해마다 늘고만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발생 건수는 1만 9천828건으로 작년 대비 21% 증가했고, 피해액은 상반기 3천56억 원을 기록, 작년에 비해 70% 이상 증가했다.

 그중 대출 사기형 보이스피싱이 전체 범죄의 81%를 차지한다. 대출 사기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전체의 80%를 넘는 것은 범죄 집단이 대출이 필요한 서민을 찾아 그들의 약한 곳을 집중 공약, 이를 미끼로 범죄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보이스피싱 범죄 집단의 사기 수법은 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사기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는 애초에 금융 사기와 관련된 사기 전화가 연결되지 않게 한다.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속아 급하게 송금을 하는 상황을 미리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 이체된 현금을 자동화기기에 찾을 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찾을 수 있도록 한다면 범죄 예방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이스피싱 위험이 많이 노출돼 있는 노인층의 계좌는 따로 지연 인출제도를 적용하는 방법도 시도해 봄 직하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주변에 예방 요령을 적극 홍보하는 것은 물론, 제도적 장치도 더 마련돼 더 이상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입는 시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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